구자철, ''타카시에 당한 손흥민 상처 복수해 줄게''
입력 : 2012.11.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구자철(23, 아우크스부르크)과 일본 대표 이누이 타카시(24, 프랑크푸르트)가 독일의 주말 밤을 뜨겁게 달군다.

구자철의 아우크스부르크와 이누이 타카시의 프랑크푸르트가 17일 밤 11시 30분(한국시각) 코메르츠방크 아레나에서 2012/2013 독일 분데스리가 12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구자철이 지난 4일 하노버96전을 통해 부상 복귀전을 치르고 10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감각을 끌어 올린만큼 맹활약이 기대되는 경기다.

# 우측면 빅뱅
구자철은 지난 두 경기에서 우측면 미드필더로 뛰었다. 이날도 부상과 같은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우측에서 팀 공격을 진두지휘한다. 타카시는 올 시즌 프랑크푸르트 붙박이 좌측면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다. 이들은 포지션 상 맞대결이 불가피하다. 드리블, 패스, 슈팅 등 미드필더의 장점도 함께 고루 갖추고 있어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구자철은 2012 런던 올림픽 3/4위전 승리 추억을 떠올리며, 훗날 한일전에서 맞붙을 타카시에게 본때를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다.

#손흥민의 대리 복수전
구자철이 이날 활약이 요구되는 이유는 ‘한일전’이라는 특수한 상황 말고도 또 있다. 대표팀 후배 손흥민(20, 함부르크)의 복수를 해야 한다. 손흥민은 9월 16일 프랑크푸르트전에서 타카시와 79분 동안 치열한 대결을 펼쳤으나 판정패 했다. 전반 13분 타카시의 선제골에 힘입은 프랑크푸르트가 3-2로 승리, 손흥민의 후반 만회골이 빛이 바랬다. 타카시는 이 후 3골 3도움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 꼴찌 탈출
아우크스부르크는 11경기에서 1승 3무 7패(승점 6점)로 18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이날도 승리하지 못하면 중하위권과의 격차가 더 벌어지게 된다. 지난시즌 후반기 5골을 폭발하며 ‘임대 신화’를 쓴 구자철이 이번에도 해결사로 3연패 늪에 빠진 팀을 구해야 한다. 다행히 초반 무패 질주하던 상대가 최근 1무 2패하며 주춤하고 있어 절호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같은 시각 17위 그로이터 퓌르트(승점 7점)가 디펜딩챔피언 도르트문트 원정을 떠나 이 경기에서 이기게 되면 꼴찌 탈출 가능성이 높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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