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돋보기]단두대 매치, 인천이 키를 쥐고 있다
입력 : 2012.11.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인턴기자= FC서울이 사실상 우승을 예약한 상황에서 남은 4경기의 관심은 강등 경쟁에 쏠린다.

서울이 지난 18일 경남FC와의 K리그 40라운드에서 3-0 완승을 거둬 전북 현대와의 승점차는 10점차가 됐다. 서울이 남은 4경기에서 1경기 승리에 해당하는 승점 3점만 얻으면 우승이 확정된다. 아시아 티켓이 걸린 2위와 3위도 사실상 확정된 상황에서 남은 관심사는 강등 전쟁이다. 전남 드래곤즈, 대전 시티즌, 광주 FC, 강원FC가 치열한 강등 전쟁을 펼친다. ‘스포탈코리아’가 남은 일정에서 유리한 팀을 분석해보고 주요 변수는 무엇인지 분석해봤다.

#향후 일정에서 유리한 팀은?
12위 전남부터 15위 강원까지 승점 차는 단 4점이다. 남은 4경기의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먼저 4팀 중에 가장 유리한 일정을 만나는 팀은 13위 대전과 15위 강원이다. 두 팀은 몰수승이 확정된 상주와 한차례씩 만나 승점 3점이 자동적으로 확보된다. 가장 힘겨운 일정은 광주다. 광주는 인천, 대전, 대구, 전남을 차례로 만나는데 강등 경쟁을 펼치는 두 팀과 맞대결을 펼치고 선두 인천과의 경기가 남아 있다. 12위 전남은 승점 4점을 앞서가고 있어 남은 2경기의 결과에 따라 잔류를 확정한다.

#강등 전쟁의 캐스팅 보드는 인천 유나이티드
그룹B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인천이 강등 전쟁에서 캐스팅보드 역할을 맡았다. 올 시즌 초반 12경기 연속 무승(7무 5패)으로 부진하며 강등을 걱정했던 인천이 최근 16경기 무패행진(11승 5무)를 기록하며 리그 잔류를 확정했다. 인천은 광주전을 시작으로 대구, 상주, 강원을 차례로 만난다. 특히 41라운드 광주전(14위 승점 40점)과 44라운드 강원(15위 승점 40점)전이 강등 전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두 팀은 인천과의 경기 결과에 따라 천국과 지옥을 오간다.

#중요 경기
41라운드에서는 강원과 전남의 맞대결이 중요하다. 전남은 이 경기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해 강등 경쟁에서 한 발 앞선다는 각오다. 반면, 강원을 물러설 곳이 없다. 반드시 승리해 광주와의 15위 싸움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해야 한다. 42라운드에서는 대전과 광주 경기의 결과에 따라 대전은 안정권에 접어들고 광주는 벼랑 끝에 몰리게 된다. 두 팀 모두 승점 3점이 필요한 경기다. 강등권끼리 직접 맞대결이 없는 43라운드를 지나면 최종 라운드에 도착한다. 44라운드에서는 강원과 인천, 광주와 전남의 맞대결 모두 중요하다.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강등 팀이 결정된다.

우승 다툼보다 재미있는 강등 전쟁. 이번 K리그만의 묘미다. 한치 앞을 내달 볼 수 없는 강등 전쟁이 이제 시작된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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