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전북] 전북 에닝요-이흥실 퇴장, 승부욕이 화불렀나
입력 : 2012.11.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배진경 기자= 유종의 미를 거두려던 전북의 욕심이 과했던 것일까. 반드시 이기겠다는 의지가 오히려 화를 불렀다.

전북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42라운드에서 서울에 0-1로 패했다. 몰리나아게 선제골을 내준 뒤 만회골을 넣지 못했다. 전반 막판 핵심 선수 에닝요가 경고 2회로 퇴장당하고 이에 항의하던 이흥실 감독대행마저 벤치 밖으로 쫓겨나고 말았다.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이흥실 감독대행은 "우리 선수들이 이기고자 하는 의욕이 강하다"면서 "어제 최용수 감독이랑 통화했다. 부상자가 나올 수도 있으니 서울 선수들이 우리 선수들을 자극하지 않도록 조심시키라고 했다"고 말했다.

경기가 민감해질 수도 있다는 것을 예견했지만 퇴장 변수가 발생할 것이라고는 미처 짐작하지 못했던 모양이다. 에닝요가 전반 초반 한 차례 경고를 받은 뒤 에스쿠데로와 볼을 경합하다 파울을 범하면서 다시 한 차례 경고를 받고 퇴장당하면서 승부의 추가 기울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이흥실 감독대행도 격렬하게 항의하다 주심으로부터 퇴장 조치를 받았다.

관중석으로 밀려난 이 대행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상식과 드로겟 대신 레오나르도와 이승현을 동시에 교체 투입하며 만회를 노렸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전북은 이번 시즌 서울과의 네 차례 맞대결에서 무승(2무2패)을 포함 7경기 연속 무승(3무4패)의 열세를 뒤집지 못했다. 시즌 내내 우승 경쟁을 벌이던 상대와의 싸움에서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의지가 강했지만 에닝요 퇴장 후 수적 열세를 극복하기 어려웠다. 벤치 공백도 컸던 경기였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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