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R 결정적 장면] 포항과 경남, 아름다운 골로 K리그 높은 수준 자랑
입력 : 2012.11.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기사 첨부이미지
[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경상도가 아름다운 축구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경북 포항을 연고로 하는 포항 스틸러스와 경상남도 지역을 대표하는 도민구단 경남FC는 2012 FA컵 결승전에서 명품 경기를 보여준 것에 이어 K리그 무대에서도 아름다운 골을 주고 받으며 K리그의 높아진 격을 자랑했다.

결정적 장면 - 아름다운 골 행진
포항은 경기시작 12분 만에 선제골을 기록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박성호가 작렬한 오른발 논스톱 슈팅은 시원하고 깔끔하게 골문 구석을 찔렀다. 하지만 박성호의 슈팅이 연결된 과정이 더 아름다웠다. 이명주와 황진성을 중심으로 포항의 아름다운 패스 플레이가 경남 수비진의 압박을 무력화시켰다. 곧바로 전반 16분에 터진 경남의 동점골 과정에는 포항 수비 5명을 드리블 돌파로 제친 윤일록의 기술이 돋보였다. 윤일록의 슈팅이 신화용에 막힌 것을 이재안이 강하게 밀어넣었다.

전반 23분에도 아름다운 골이 나왔다. 선제골을 기록한 박성호는 고무열이 왼쪽 측면에서 문전으로 길게 넘겨준 크로스 패스를 몸을 던지며 시도한 발리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23분 이명주의 골 역시 페널티 에어리어 앞에서의 현란한 패스 플레이 끝에 완성됐다. 아름다운 축구의 진수라 할 수 있는 골 행진이었다.

결정적 인물 - 박성호
올시즌 37번째 리그 경기에 출전한 박성호는 이날 2골을 기록하며 9골 6도움으로 프로 데뷔 후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세웠다. 올시즌 포항에 입단한 박성호는 초반 17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8월부터 득점포 가동을 시작해 후반기에만 9골을 몰아쳤다. 최근 5경기에서 골맛을 보지 못한 박성호는 경남전에 킬러본능이 발현된 멋진 골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박성호는 FA컵 결승전 결승골을 기록했고, 지난달 경남전에서도 도움을 기록했다. 경남전 3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해 경남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결정적 결과
2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 경남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42라운드’ 경기는 FA컵 결승전 리턴매치였다. 경남은 포항 원정에서 3-3으로 비겨 최근 포항전 3연패를 설욕했다. 포항은 이날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쳐 수원에 3위 자리를 내줬다. 경남은 최근 5연속 무득점 부진을 깨고 3골을 몰아쳤다.

사진=이연수 기자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