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R] '송진형 선제골' 제주, 수원에 2-1 역전승
입력 : 2012.11.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제주유나이티드가 10명이 싸운 수원 블루윙즈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다.

제주는 29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3라운드 홈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기록했다. 제주는 전반 19분 상대 공격수 라돈치치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종료 직전 서정진의 경고 누적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다. 이후 파상 공세에 나선 제주는 후반 31분 송진형과 후반 35분 강수일의 연속골로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맛본 6위 제주(승점 62점)는 최근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에서 탈출했다. 반면 수원은 이날 패배로 최근 9경기 연속 무패(4승 5무)의 상승세를 마감했다.

경기 초반 팽팽했던 '0'의 균형을 깨트린 쪽은 수원이었다. 전반 19분 오른쪽 코너킥 찬스에서 최재수가 올려준 볼을 라돈치치가 위력적인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반격에 나선 제주는 전반 25분 아크 중앙에서 허재원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연결했지만 정성룡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히고 말았다. 공격에 적극 가담한 허재원은 2분 뒤 위력적인 중거리슛을 작렬시켰지만 이번에도 정성룡 골키퍼의 손끝에 걸리고 말았다.

제주의 공세는 계속 이어졌다. 자일은 전반 32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오른발 인프런트킥으로 골 사냥에 나섰지만 그의 발을 떠난 볼은 오른쪽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나며 홈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전반 38분에는 오른쪽 측면 프리킥에 이은 산토스의 헤딩슛이 위협적으로 전개됐지만 아쉽게도 왼쪽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나며 홈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수세에 몰렸던 수원은 전반 41분 보스나의 환상적인 무회전 프리킥으로 응수했다. 하지만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추가골 확보에 실패했다. 기회 다음에 위기라고 했던가. 이후 수원에게 시련이 찾아왔다. 전반 43분 최재수가 부상으로 홍순학과 교체 아웃됐고 서정진은 파울 이후 거친 항의로 경고 누적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까지 몰리게 됐다.

제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배일환 대신 강수일을 교체 투입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열명으로 싸우게 된 수원은 무리한 공격 대신 제주의 패스 줄기를 끊고 빠른 역습으로 전개하는데 주력했다. 제주는 후반 12분 산토스의 로빙 패스에 이은 강수일의 논스톱 슈팅이 제대로 발 끝에 걸리지 않으며 동점골 찬스가 무산됐다. 수원은 후반 13분 김두현의 묵직한 프리킥으로 맞불을 놓았다.

경기 종료가 가까워지자 동점골은 향한 제주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졌다. 제주는 후반 27분 산토스가 문전 앞에서 감각적인 바이시클킥을 선보였지만 수원의 수비벽에 가로막혔다. 하지만 두드리면 열리는 법. 제주는 후반 31분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으로 파고든 송진형이 연이은 슈팅으로 수원의 골망을 뒤흔든 것. 수원은 정성룡 골키퍼의 선방에도 송진형의 골을 향한 집념에 실점을 내줘야 했다.

분위기를 탄 제주는 후반 35분 마침내 경기를 뒤집었다. 자일의 왼쪽 측면 크로스에 이은 강수일의 헤딩슛이 수원의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수원 선수들은 일제히 오프사이드라고 항의했지만 주심의 판정은 흔들리지 않았다. 역전을 허용한 수원은 후반 36분 김두현을 빼고 박종진을 교체 투입하며 재차 반격에 나섰지만 더 이상 골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고 결국 이날 경기는 제주의 2-1 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3라운드(2012년 11월29일 - 제주월드컵경기장 - 2,504명)
제주 2(송진형 후31, 강수일 후35)
수원 1(라돈치치 전19)
*경고 : 송진형(제주), 라돈치치(수원)
*퇴장 : 서정진(수원)

▲ 제주 출전 선수(4-2-3-1)
전태현(GK) - 허재원, 마다스치, 한용수, 최원권 - 송진형(후39 권순형), 오승범 - 자일, 산토스(후43 정석민), 배일환(HT 강수일) - 서동현 / 감독 : 박경훈
*벤치잔류 : 한동진(GK), 오반석, 장원석, 진대성

▲ 수원 출전 선수(4-2-3-1)
정성룡(GK) - 최재수, 보스나, 곽광선, 오범석 - 오장은, 박현범 - 서정진, 김두현(후36 박종진), 이상호 - 라돈치치 / 감독 : 윤성효
*벤치잔류 : 양동원(GK), 민상기, 이현진, 조지훈, 조동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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