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울] 최용수 감독, “나올 수 없는 결과가 나왔다”
입력 : 2012.11.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포항] 김동환 기자= 올 시즌 K리그 우승을 확정한 FC 서울의 원정 팬들은 자축의 의미에서 왕관을 들고 팀을 응원했다. 하지만 90분간의 대결 서울은 FA컵 우승팀인 포항에 무릎을 꿇었다. 최용수 감독의 표정은 굳었다.

서울은 29일 포항스틸야드에서 개최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포항에 0-5로 패했다. 주전을 대거 제외하고 그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선수들을 대거 기용해 동기 부여를 했던 최용수 감독의 작전은 패배로 돌아왔다.

전반 11분 김광석에게 실점한 후 황진성에게 두 번째 골을 내주고 조찬호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했다. 신예에게 기회를 줘 자신감을 부여하고 결과를 통해 냉정한 평가를 약속했던 최용수 감독은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다음은 경기 후 최용수 감독과 가진 기자회견 내용

경기 소감은?
쉽지 않은 경기로 예상했다. 초반 실점 후 경기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자신감이 떨어졌다. 나올 수 없는 스코어가 나왔다. 하지만 후반에는 나름 좋은 장면을 보여준 점은 희망적이다. 마지막 경기인 부산과의 경기에서 승리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

초반 실점 후 연이어 실점했는데, 하프타임에 어떤 말을 했나?
질책보다 서울의 유니폼을 입고 명예를 유지해야 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자고 이야기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멀리 원정 응원을 온 팬들에게 하고픈 말은?
멀리 응원을 온 팬들에게 죄송스럽다. 최근까지 주축 선수들이 빠듯한 일정 속에 힘든 상황이었다.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 하지만 나올 수 없는 스코어다. 그래도 오늘 나선 젊은 선수들은 최선을 다 했다.

상대 감독인 황선홍 감독이 오늘 서울의 명단을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을 것 같은가?
황선홍 감독의 입장에서는 홈에서 리그 챔피언을 맞이해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던 선수들에게 (출전) 약속을 했다. 후회하지는 않는다.

경기 전 “오늘 경기는 잃을 것 보다 얻을 것이 많을 것이다”라고 했는데?
우승이라는 화려한 영광도 있지만, 축구는 언제라도 천당과 지옥을 오갈 수 있다.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에게 실전 경험을 준 것에 만족한다.

서울에 남은 주전 선수들의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부산전을 대비해 출전 준비를 하고 있다. 홈팬들 앞에서 유종의 미를 선보일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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