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부산] 배진경 기자= 울산이 김호곤 감독의 공백 속에 의미있는 승리를 챙겼다.

29일 부산과의 K리그 43라운드 경기에서 하피냐의 결승골로 1-0의 승리를 거뒀다. 10경기 연속 무승(7무3패)의 부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시상식 참가로 자리를 비운 가운데 만들어낸 승리였다.

감독을 대신해 팀을 지휘한 김현석 수석코치는 "감독님이 출국 전에 선수 운영이나 교체에 관해 주문하신 사항을 그대로 지켰을 뿐"이라며 "공교롭게도 같이 무승 처지였던 부산을 상대로 이겼다. 좀더 빨리 무승에서 벗어났으면 좋았겠다 싶다"고 말했다.

'아시아 챔피언'으로 큰 영광을 경험한 만큼 팀 분위기는 좋다. 김 코치는 "선수단 분위기는 무척 좋다. 오늘 경기에서 비기거나 졌어도 분위기는 좋았을 것"이라면서 "리그가 아니라 12월에 있을 클럽월드컵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오늘은 덤으로 이겨서 분위기가 더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울산이 AFC 시상식에서 3관왕 후보가 된 것에 대해서는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니 그런 상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감독님, 이근호, 우리 클럽 모두 노력을 많이 했기 때문에 충분히 받을 자격이 있다. 준비 과정도 좋았다"라며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