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서울] ‘데뷔 첫 해트트릭’ 조찬호, “욕심 버리고 기본에 충실했다”
입력 : 2012.11.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포항] 김동환 기자= 포항 스틸러스의 조찬호가 프로 데뷔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조찬호의 맹활약에 힘입은 포항은 ‘K리그 우승팀’ FC서울을 상대로 5-0 대승을 거뒀다.

포항은 29일 포항스틸야드에사 개최된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3라운드에서 서울과 맞붙었다. 전반 8분 날카로운 측면 침투로 상대를 압박한 조찬호는 시종일관 그라운드를 누볐고 전반 26분 헤딩으로, 29분에는 왼발로, 후반 18분에는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후 만난 조찬호는 “프로 데뷔 후 처음 해트트릭을 해 기분이 좋다”며 짧은 소감을 밝혔다. 시즌 초반 부상으로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고,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동료들에게 미안했던 마음이 담겨 있었다.

조찬호는 “부상을 당했을 당시 시즌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 순간에라도 그라운드를 밞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재활한 것이 오늘의 좋은 경기력에 밑거름이 되었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어 “해트트릭 욕심은 없었다. 내가 욕심을 내면 팀 플레이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다. 기본에 충실하려 했다”며 “다만 기회는 언제라도 올 것이라는 생각으로 전방 침투를 꾸준히 했다. 덕분에 해트트릭을 할 수 있었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황선홍 감독 역시 조찬호의 노력을 높게 평가했다. 황 감독은 “부상의 그림자를 털고 오늘처럼 자신감을 가지고 잘 하면 더욱 좋아질 것이다. 지금의 흐름을 잘 이어간다면 좋겠다”며 애재자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조찬호의 해트트릭은 K리그 통산 127번째, 올 시즌 11번째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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