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울어버린 ‘AFC올해의 여자 부심’ 김경민
입력 : 2012.11.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 류청 기자=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은 눈이었다.

2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벌어진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축구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여자 부심상을 받은 김경민(32) 심판은 수상 소감을 말하다 울컥했다. 시상을 마친 후에는 급기야 울어버렸다.

여러 가지 복합적인 이유였다. 많은 이들이 선택하는 길이 아닌 좁은 길을 걸어온 13년 세월이 눈앞을 스쳐갔고, 엄청나게 큰 상에 감격하기도 했다.

그라운드를 쉼 없이 뛰었던 김 심판은 이날만큼은 누구보다도 아름다운 모습으로 시상대에 올랐고,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스포탈코리아’와 한 인터뷰에서 “상을 받는데 너무 벅차서 눈물이 앞을 가렸다. 많은 분들이 신경을 써줘서 이런 상을 받게 된 것 같다.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 심판은 ‘막상 올라가서 상을 받으니 기분이 어땠나?’라는 질문에 대답을 하면서 다시 한 번 울먹거렸다. 당시의 감격이 다시 떠오른 듯 “(상을 받으러) 올라갈 때도 괜찮았는데 상을 받는 순간에 눈물이 앞을 가렸다”라며 “이런 좋은 기회가 후배들에게도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수상을 누구보다 기뻐할 한 사람을 위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바로 그의 남편이다. 김 심판의 남편도 국제심판으로 일하고 있다. 국제심판 부부다. 김 심판은 남편을 언급하자 갑자기 분위기를 완벽하게 바꿨다. 콧소리가 넣어 “여보 사랑해”를 외치고 시상식장을 빠져나갔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