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무대 패권 이동...EPL 굴욕 분데스 강세
입력 : 2012.12.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배진경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굴욕이다.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첼시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첼시는 6일 노르셀란과의 E조 최종전에서 6-1의 대승을 거두고도 탈락의 쓴맛을 봤다.

두 팀이 갖고 있는 상징성 때문에 충격이 크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EPL 우승팀이고 첼시는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다. 각각 선수단 운영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으며 유럽 무대 정복을 주창해왔다. EPL의 자존심까지 걸고 나섰지만 이렇다할 힘을 쓰지 못했다. 두 팀 모두 챔피언스리그에서의 부진으로 시즌 중 감독 교체라는 강수까지 뒀지만 반전이나 기적은 없었다. 이들뿐 아니다. 아스널도 B조에서 몇 차례 고비 끝에 2위로 16강 진출을 이뤘다. EPL 팀 중에서는 H조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만 선두 자리를 지키며 체면치레했다.

2000년대 들어 유럽 무대를 독식하다시피한 EPL의 부진은 어느 정도 예견된 바다. 구단주의 입김에 흔들리는 선수단 운영, 자국 리그와 달리 유럽 무대에서는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던 감독의 지도력 등이 불안요소였다. 반대로 유럽무대에서 강세가 두드러졌던 전통의 팀 리버풀 등이 자국 리그에서의 부진과 함께 아예 출전 기회를 박탈당하기도 했다.

EPL의 부진과 함께 눈에 띄는 것은 독일 분데스리가의 약진(?)이다. 샬케04,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바이에른 뮌헨 등 3개 팀이 모두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도 말라가, 레알 마드리드, 발렌시아, FC바르셀로나 4개 팀 모두 16강행에 성공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토너먼트가 진행될수록 확률적으로 독일과 스페인 팀들의 강세가 두드러질 수밖에 없다. 유럽 무대 패권의 이동을 눈여겨 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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