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명, 축구의 꿈 노래로 이룬다
입력 : 2012.12.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인턴기자=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유명세를 탄 가수 구자명(22)이 축구선수로 돌아왔다.

구자명은 지난 1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홍명보 자선 경기에서 희망팀의 유니폼을 입고 두 골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 그래도 너무 즐거웠고 이렇게 재미있는지 몰랐다”며 소감을 밝혔다.

구자명은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렸지만 사실 그는 촉망 받던 축구 유망주였다. 고등학교 때 큰 부상이 찾아와 조기 은퇴했지만 17세 이하 대표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했고 2006년에는 ‘수원컵 국제청소년클럽 축구대회’에서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자선 경기에서 전 축구 선수다운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화려한 발재간과 정확한 패스를 통해 희망팀의 공격을 이끌었고 결국 두 골을 성공시켰다. 또, 자신감을 찾은 후반 중반부터는 ‘마르세유턴’ 등 고난이도 기술을 성공시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그는 “김병지 선배님께서 프로 경기만큼 선방을 하셨다. 그래서 경기 중에 귓속말로 ‘한 골만 넣게 해달라’고 부탁 드렸고 양보해주신 것 같다”며 웃으며 대답했다.

사실 큰 꿈이 좌절된 후 새로운 꿈을 찾는 것은 쉽지 않다. 구자명은 축구라는 큰 꿈이 좌절됐지만 가수라는 새로운 꿈을 이뤘고 자선 경기를 통해 못 다 이룬 꿈마저 실현시켰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 뛰었다. 그는 “축구선수가 아닌 가수로 참여했지만 뜻 깊은 시간이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오재석 등 선수들과 자주 연락하지만 다른 선배님들과는 기회가 없었다.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홍명보 감독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홍명보 감독님과는 초, 중학교 선후배 사이다. 특히 중학교 때는 홍명보 장학재단 장학생이기도 했다. 언젠가는 이 경기에 뛰고 싶었는데 좋은 인연으로 뛰게 됐다. 계속해서 발전하는 대회가 됐으면 좋겠고 내년에도 또 불러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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