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의 사나이' 김병지, 전남 유니폼 입다
입력 : 2013.01.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기록의 사나이' FA 골키퍼 김병지(43)가 전남 유니폼을 입었다.

전남은 3일 경남 GK 김병지를 영입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계약기간은 2년이나 연봉 등 세부사항은 양자 합의하에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김병지는 울산 현대(1992~2000년)를 시작으로 포항(2001~2005년) 서울(2006~2008년) 경남(2009~2012년)에 이어 전남이 5번째 구단이다. 김병지는 지난시즌 K-리그 '605경기 출장'의 대기록을 세웠으며 700경기 목표를 하고 있다.

전남은 "많은 경력을 가진 베테랑 선수로 전남의 어린 선수들의 귀감이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코칭스태프와 선수간 소통의 창구가 돼 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김병지를 영입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김병지는 "전남에 입단하게 되어 기쁘다. 선수 생활을 더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전남에 감사드린다. 축구를 처음 시작할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 하겠다. 하 감독님이 저를 믿고 기회를 주신 만큼 기존 선수들과 의기투합해 감독님이 올해 추구하는 신바람 축구를 통해 팬 성원에 보답하는 성적을 꼭 이루도록 노력하겠다"는 입단 소감을 밝혔다.

올시즌 FA 최대어로 손꼽히던 김병지는 경남 잔류와 이적을 놓고 마지막까지 고민했다. 만 34세가 넘으면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FA 규정에 따라 김병지는 이적료나 보상금 없이 타구단 이적이 가능했다. 지난 연말 원소속팀 경남과의 우선협상이 결렬되면서 전남행이 급물살을 탔다. 장기계약을 원하는 선수와 선수의 나이를 고려해 1년단위 계약을 원하는 경남구단의 이해가 엇갈렸다.

600경기 출전의 위업을 달성한 K-리그 레전드의 고액연봉 역시 도민구단이 감당하기에는 버거웠다. 결국 2009년부터 4년간 뛰어온 경남을 떠나 새로운 출발대 앞에 섰다.

골키퍼 부재로 고민중이던 전남이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2011년 이후 2년간 전남의 골문을 굳건히 지켜온 이운재가 은퇴를 선언한 후 골문을 메울 베테랑 수문장이 절실했다. 하석주 전남 감독과 김병지의 '절친'한 인연 때문에 일찌감치 전남행이 유력했다.

전남 선수단은 3일부터 광양에서 동계훈련을 시작하며, 18일 태국 전지훈련을 통해 새 시즌 비상을 준비한다.

기획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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