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성증 대구 감독, “생존 위해 수비축구 선택”
입력 : 2013.01.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대구FC의 새로운 선장 당성증 감독이 팀 사정에 맞지 않은 이상적인 축구를 경계했다.

다수의 팬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팀의 성적과 함께 공격축구로 재미있는 축구를 원한다. 이는 서울, 전북, 수원, 포항 등 상위권 팀들뿐 만 아니라 하위권에 있는 시도민구단 팀에도 해당된다.

지난해부터 강등제가 실시되면서 사정은 달라졌다. 최하위 2팀이 K리그(2부리그)로 떨어지는 현실에 직면하면서 중하위권 팀들은 생존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공격축구로 많은 골을 넣으면 팬들에게 일시적인 재미를 줄 수 있다. 공격축구는 수비 비중이 떨어질 수 밖에 없어 승점 획득은 어려워진다. 승점을 잃을수록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잔류는 어려워 질 수밖에 없다. 전력이 다소 떨어지는 하위권 팀들에 수비를 등한시하고 공격축구 지향은 시한 폭탄과 같다.

수비를 두텁게 하여 실점을 줄이려는 현실적인 축구 혹은 수비 축구가 고개를 들고 있다. 올 시즌 새롭게 대전의 선장인 김인완 감독이 현실적인 축구를 선언을 했었다. 대전과 비슷한 상황인 대구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당성증 감독 역시 시도민구단의 상황에 맞춘 현실적인 축구에 동의했다.

당성증 감독은 “두 가지 토끼를 잡으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그러나 많은 시도민구단들이 현실적인 면을 선택하는 것은 맞다. 선수층이 두터운 팀과 대결할 경우 맞불을 놓으면 불리한 것은 뻔하다. 보기 좋은 축구만 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공격축구 환상에 대해 경계했다.

이어 그는 각 팀의 현실과 고유의 축구 철학 이해를 역설했다. “상대에 맞는 대처법이 필요하다. 공격축구라 해도 득점과 실점은 있다. 각 나라마다 특성이 있겠지만, 팀 사정과 상대에 맞는 대처법이 필요하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인터풋볼 한재현기자
사진=대구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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