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은퇴 불면증 막걸리로 달랬다''
입력 : 2013.01.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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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테리우스’ 안정환이 은퇴 후 불면증에 시달렸던 사연을 공개했다.

인장환 이혜원 부부는 15일 밤 방송된 KBS2 TV ‘승승장구’에 마지막 게스트로 출연, ‘떠밀리듯 은퇴한 건가’라는 질문에 “그건 아니다. 더 하려면 할 수 있었지만 좋은 모습으로 축구화를 벗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안정환은 “체력적으로 후배들에게 밀리는 걸 인정했다. 벤치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게 시합 뛰는 거보다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안정환은 “은퇴 후 리듬이 깨지니까 불면증이 왔다”라며 “6개월간 막걸리를 마시고 잤다”라고 말했다. 안정환은 “불투명한 미래가 가장 아팠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지난 시절이 그립기도 했다”라고 당시의 복잡했던 심경을 전했다.

이혜원은 “밤에 술을 마시고 자야 된다는 거 자체가 마음이 아팠다”라며 “너무 많이 마시니까 나중에는 술을 사다놓지 않았다”라고 고백했다. 이혜원은 또 이탈리아 생활 중 우울증을 겪었다고 밝혔다. "처음에는 이탈리아라고 하니 그냥 좋았다"는 이혜원은 "조금 지나니 남편은 운동하러 가고 저는 하루 종일 저녁때 밥해야 하는 것만 신경 쓰다 보니 사람이 굉장히 멍청해지는 것 같았다"라고 했다.

"그때가 24살이었는데 주변 친구들의 학교생활을 들으니 우울증 같은 것도 약간 있었던 것 같다. 한국말 잊어버릴까 봐 벽 보고 혼자 떠든 적도 있다. 13년 결혼 생활 중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안정환은 은퇴 후 달라진 생활에 대해 “화장품 사업을 하는 바쁜 아내를 대신해 아이들 등하교는 물론, 자기 전 아이들 목욕시키기, 집안일, 현금 영수증 챙기기 등 내조의 달인이 되었다”는 사실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기획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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