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가대표 김동현, 2심서 3년실형 법정구속
입력 : 2013.01.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40대 여성을 흉기로 위협해 외제차를 빼앗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김동현(29)이 2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등법원 형사 9부(김주현 재판장)는 17일 특수강도 혐의로 기소된 김동현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3년을 선고한 뒤 법정 구속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차량을 절취한 뒤 피해자를 협박해 납치를 시도했다는 점은 인정된다. 원심과 달리 특수강도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며 법정 구속 이유를 밝혔다.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전 프로야구 선수 윤찬수(27)에게도 원심보다 무거운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이어 “피고인들의 가방에서 대포통장, 대포 폰이 나온 점에 비춰 2차 범행의 목적도 의심된다. 윤씨가 김씨의 강도 범행에 기여한 점이 인정되므로 공모한 범행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U-20 청소년 대표를 거쳐 ‘2004 아테네 올림픽’ 대표를 지낸 김동현은 엘리트 코스를 받은 촉망 받던 축구선수였다. 2005년에는 포르투갈 SC브라가에 진출해 유럽무대를 경험했고 2006년부터는 러시아의 루빈 카잔에서 활약했다. 부진이 이어지자 국내 무대로 복귀했지만 적응에 실패했고 팀을 전전하다가 2009년에 군 입대했다.

‘한국의 비에리’라 불렸던 김동현은 2011년 승부조작이라는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기며 축구계를 떠났다. 축구계를 떠난 후에도 사건 사고는 끊이질 않았고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주택가에서 벤츠 승용차를 주차 중이던 박모(46)씨를 흉기로 위협해 차를 강탈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었다.

사진=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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