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 “2013년 목표는 우승, 1부 승격은 꿈”
입력 : 2013.01.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제주] 김성진 기자= 지난해 K리그(2부리그)로 강제 강등된 상주 상무는 올 시즌을 벼르고 있다. 2013년에는 진정한 불사조 정신을 발휘해 강등으로 인한 아쉬움을 털어내고,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다.

이달 초 통영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한 상주는 21일부터 약 한 달의 일정으로 제주 전지훈련을 갖고 있다. 제주 훈련에서는 기존 선수들과 지난해 말 입대한 선수들 간의 조직력 다지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박항서 감독과 선수들은 밝은 표정 속에서 새 시즌 준비를 하고 있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해 9월 리그 보이콧으로 기존 선수들이 5개월 가량 경기를 못해 경기력이 떨어졌다. 새로 입대한 선수들은 훈련소에 다녀온 관계로 몸 상태가 떨어졌다”며 전지훈련에서 선수들의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데 중점을 둘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이기든 지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해야 하는데 지난해 그 기회가 상실됐다”며 시즌 개막을 앞두고 지난해 보이콧으로 인해 의기소침해진 기존 선수들의 마음을 추스르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올 시즌 상주는 K리그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김재성, 최철순에 이근호, 이승현, 이호, 하태균 등 프로 무대에서 날아다닌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대거 포진했기 때문이다. 박항서 감독은 “올해는 내가 선수들을 직접 선발해서 포지션별로 두 배수의 선수가 구성됐다. 한 명이 빠져도 대체할 선수가 있다. 게다가 주전과 백업 선수간의 기량 차도 적다”고 만족을 표했다.

그러나 우승후보라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서는 “2부리그 팀들 간의 큰 차이는 없다. 7개 팀 모두 라이벌”이라며 방심하지 않았다.



팬들은 올 시즌 상주와 경찰청 간의 ‘군경더비’를 고대하고 있다. 경찰청도 염기훈 등 상주 못지않은 국가대표급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게다가 두 팀은 선수들이 병역 해결을 위해 입대하는 특수성을 가진 팀이고, 군인과 경찰이라는 신분의 특별함까지 있다. 박항서 감독은 “아무래도 병역 의무를 하는 팀끼리의 대결이라 관심이 모이는 것 같다. 긍정적이라 생각하고 팬들을 유도하는 경기가 될 것이다. 잘 준비하겠다”고 승리를 다짐했다.

박항서 감독은 올해 목표와 꿈, 과제를 하나씩 설정했다. “선수들에게 2013년 목표로 2부리그 우승, 꿈은 1부리그 승격, 과제는 지난해 잃은 명예 회복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2부리그 우승으로 상주 축구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우승을 하면 자연히 명예도 회복한다.

그런데 그는 1부리그 승격을 꿈이라고 했을까? 그 이유는 승격을 하기에는 힘든 현실적 상황 때문이었다. “작년에 입대한 선수들이 11월 초에 전역한다. 남은 경기를 16명이서 해야 한다”고 했다. 우승을 위한 승점은 11월 전까지 확보할 수 있더라도, 12월 초에 있는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전력이 약해진 상태에서 해야 하기에 승격은 쉽지 않은 도전이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그는 “38명의 모든 선수들을 기대한다. 선수들이 감독에게 기회를 달라고 하는 것처럼 나도 선수들에게 기용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말하고 싶다. 내가 원하는 임무 수행을 잘해주길 바란다”며 선수들이 자신의 기대대로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길 바랐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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