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더 빠르고 공격적인 ‘킹 방울뱀’ 예고
입력 : 2013.01.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제주] 김성진 기자= “올해 저희 축구요? 방울뱀 축구가 더 강해진 킹 방울뱀 입니다.”

지난해 제주 유나이티드는 방울뱀 축구라는 이름을 내걸었다. 박경훈 감독은 빠르고 공격적이며 순간 역습을 통해 상대를 쓰러뜨리는 축구를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설명대로 제주 선수들은 상대의 허를 찌르고 날렵한 움직임을 선보였다. 그러나 빡빡한 일정과 무더위에 선수들이 지치면서 방울뱀의 맹독은 사라졌다. 가능성만 확인한 채 미완으로 끝났다.

박경훈 감독은 지난해의 문제점을 찾고 이를 보완하기로 했다. 그래서 올 시즌 제주 축구의 모토를 ‘킹 방울뱀 축구’로 정했다. 더 빠르고 공격적인 축구를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훈련에서도 그러한 분위기가 묻어났다.

박경훈 감독은 연신 “2대1 패스를 강하게 많이 해”라고 외치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또한 “우리는 뛰는 게 아니다. 상대가 뛰게 공격적인 패스를 많이 하라”며 일일이 선수들의 움직임을 지시했다.

그가 2대1 패스를 강조한 것은 효율적이며 빠른 공격 전환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상대가 압박 수비를 펼칠 때 이를 파괴할 수 있는 무기는 정확한 패스 연결이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바뀔 때 최전방까지 빠르게 공격 작업을 할 수 있는 것도 패스다.

또한 박경훈 감독은 공격을 할 때 넓게 포진하고, 수비 시에는 좁게 포진할 것을 주문했다. 상대 진영을 넓게 활용해 수비의 허점을 노리겠다는 포석이다. 수비 시에는 촘촘한 수비 구축으로 실점을 막겠다는 의도였다.

박경훈 감독은 “작년에 우리는 어린 방울뱀이었다. 작년에서 진화한 축구를 하겠다”며 킹 방울뱀의 역습을 예고했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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