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훈 감독, “올 시즌 목표는 최소 3위”
입력 : 2013.01.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제주] 김성진 기자= 방울뱀 축구의 업그레이드판 ‘킹(KING) 방울뱀 축구’를 준비 중인 박경훈 감독이 올 시즌 목표를 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주어지는 최소 3위로 잡았다.

박경훈 감독이 이끄는 제주 유나이티드는 지난 5일부터 클럽 하우스에서 동계훈련을 시작했다. 29일까지 클럽 하우스에서 몸 만들기를 한 뒤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전력 다지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2010년 제주 지휘봉을 잡은 박경훈 감독은 그 해 K리그 준우승을 차지했으나 2011년 9위, 2012년 6위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냈다. 그는 올해에는 명예회복을 하겠다고 다짐하며 “올 시즌 목표는 최소한 3위를 차지해 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것”이라고 했다.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확정한 뒤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뜻이었다.

올 시즌 제주의 모토는 킹 방울뱀 축구다. 지난해 방울뱀 축구라고 명명했던 빠른 패스에 이은 공격 전술을 보완해 더 빠르고 강한 공격을 펼치겠다는 뜻이었다. 이를 위해 박경훈 감독은 선수들에게 정확한 2대1 패스를 요구했다. 킹 방울뱀 축구의 근간이 2대1 패스이기 때문이다.

박경훈 감독은 “상대가 압박하더라도 2대1 패스로 헤집고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공격은 넓게 수비는 좁게 가져가야 한다. 2대1 패스를 활용해 공격의 폭을 넓게 하면 상대 수비를 뚫기 쉬워진다. 반대로 수비는 촘촘히 해야 조직적으로 방어한다”고 킹 방울뱀 축구의 기본 틀을 설명했다.

그가 킹 방울뱀 축구라 이름을 지은 것은 어린 방울뱀들이 성장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홍정호, 마다스치가 부상 당한 뒤 신인인 오반석, 한용수가 수비를 맡아 공백을 메웠다. 송진형, 배일환도 제주에 온 뒤 잘해주었다”며 “어린 선수들이 어린 방울뱀인 셈이다. 올해는 어린 방울뱀이 성숙해질 것이라 믿기에 킹 방울뱀이라 지었다”고 했다.

올 시즌 제주는 29명의 선수로 시즌을 치를 예정이다. 경기 악화로 K리그 팀들이 몸집 줄이기를 하고 있는 분위기에 맞춰 선수 구성을 최소화했다. 박경훈 감독은 “현재 29명 중 2명이 다쳤고 골키퍼가 3명이다. 남은 필드 플레이어는 24명”이라며 “선수들의 실력 차를 줄여야 한다. 또한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요구했다.

그는 새롭게 영입한 공격수 박기동(23)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190cm의 장신 공격수인 박기동은 전방에서의 포스트 플레이가 뛰어나 188cm인 서동현과의 위력적인 고공 플레이를 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경훈 감독은 “박기동은 볼 소유 능력과 등지는 플레이가 뛰어나다. 서동현은 순간 침투 능력이 뛰어나다. 두 선수를 적절히 기용해 전술 폭을 넓히겠다”며 다양한 전술 구사를 예고했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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