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 정몽규, 전문경영인에서 축구대통령으로
입력 : 2013.01.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전문 경영인에서 축구행정가로 그리고 축구대통령까지. 정몽규(51) 신임 대한축구협회장이 걸어온 길이다.

정몽규 회장은 2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승리하며 한국 축구의 수장이 되었다.

정몽규 회장은 1962년생으로 현대그룹 창업주인 고(故) 정주영 회장의 4째 동생 고(故)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1988년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정치∙철학∙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은 뒤 현대자동차에 입사했다. 이후 1996년 1월 현대자동차 회장이 됐다. 1999년 1월부터는 현대산업개발을 경영했다.

그는 영국 유학시절 축구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축구가 인생의 절반인 영국의 분위기는 유학생 정몽규에게도 영향을 끼쳤다. 그는 1994년 울산 현대를 경영했고 1997년에는 난파 위기에 놓였던 전북 버펄로를 인수해 전북 현대로 창단했다. 2001년 부산 대우를 인수해 부산 아이파크 구단주를 맡았다.

그러나 그는 축구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 않았다. 그가 축구계 전면에 나선 것은 2011년부터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총재에 오른 뒤였다. 정몽규 회장은 취임 초 발생한 승부조작 사건을 깔끔하게 매듭지었고 K리그의 숙원이었던 승강제 도입을 하는 등 과감한 개혁으로 축구행정가의 면모를 보였다.

그리고 이날 대한축구협회장이 되면서 4년간 한국 축구를 이끌게 됐다. 정몽규 회장은 국제 경쟁력, 축구 문화, 축구 인프라 업그레이드와 축구인을 위한 일자리 창출, 소통과 화합이라는 5가지의 공약을 내세웠다. 앞으로 그가 펼칠 한국 축구 행정이 주목된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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