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지난해 K리그 정상에 오른 FC서울이 우승을 이끈 ‘독수리’ 최용수 감독에게 미래를 맡겼다. 서울은 최용수 감독과 3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FC서울의 관계자는 31일 “최용수 감독과 3년 연장 계약을 했다. 최용수 감독은 재계약을 한 뒤 괌 전지훈련을 떠났다”고 밝혔다. 최용수 감독은 K리그 최고 수준의 대우를 보장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서울의 미래는 최용수 감독의 손에 달렸다. 최용수 감독의 장기 로드맵에 따라 서울의 팀 운영 방향이 정해지기 때문이다.

전망은 밝다. 최용수 감독은 서울에서 선수, 코치, 감독을 지내며 모두 우승을 경험한 유일한 인물이다. 누구보다 서울의 팀 정신을 잘 안다. 오랫동안 선수, 코치로 지내며 어린 선수들과 유대 관계를 쌓았고 이들이 필요하고 무엇이 부족한 지도 잘 안다.

그라운드에서는 어린 선수들이 잠재력을 꺼내게 유도한다. 최현태(26), 고광민(25), 김동우(25), 김태환(24, 현 성남) 등 유망주들이 주전급으로 도약한 것도 최용수 감독의 지도에서 비롯됐다. 스타 선수 영입보다 내부에서 선수를 발굴하는 서울의 화수분 팀 운영과도 일치한다.

최용수 감독의 다년 계약은 이미 예견된 일이다. 구단 내부에서는 지난해 시즌 종료 후 다년 계약 방침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과 최용수 감독은 지난해 초 1년 계약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계약을 했었다. 이에 최용수 감독은 계약대로 1년 연장 옵션 계약을 체결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서울은 우승을 이끈 최용수 감독의 공을 높이사 3년 계약으로 전환했다.

또한 최용수 감독은 더욱 안정적이고 자신이 원하는 팀 운영이 가능해졌다. 다년 계약은 서울이 그에게 힘을 실어준다는 의미다. 날개를 활짝 펼치게 된 최용수 감독이 전지훈련지인 괌에서 어떤 서울을 만들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