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캡틴’ 김남일,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라는 각오”
입력 : 2013.01.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목포] 만장일치로 인천 유나이티드의 주장이 된 김남일(36)이 이번 시즌에 대한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김남일은 전라남도 목포 국제 축구 센터에서 열린 ‘2013 인천 유나이티드 미디어데이’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이런 각오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시즌 초반에 고전했는데 올해는 초반부터 승점을 따내겠다”며 이번 시즌 각오를 밝혔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남일은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들의 만장일치로 주장으로 선임됐다. 그는 “많이 나서는 것 같아서 염려스러웠고 작년 개인적으로 실수한 부분도 있었다. 많은 분들이 결정을 하신 만큼 거절을 못했고 작년보다 중요한 시즌이기 때문에 받아들였다. 올해는 감독님만 믿고 따라가겠다”고 답했다.

이번 시즌 인천 선수단의 큰 변화가 있다. 주축 선수였던 정인환, 이규로, 정혁이 팀을 떠났고 이석현, 김창훈 등이 새로 들어왔다. 김남일은 “인천은 선수층이 두텁다. 실력이 비슷해 어떤 선수가 빠져나가도 충분히 매울 수 있다. 개인적으로 목표를 가지고 있고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잘 알고 있다. 감독님께서도 자세히 설명해주시고 있고 작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기자회견이 진행되면서 국내 무대 복귀를 노리고 있는 이천수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김남일은 “분명한 것은 선수로서 장점이 많다.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지만 본인이 느끼고 있을 것이다. 팀에 오게 되면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고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저도 성격이 좋지 않은데 감독님 만나서 변했다. 이천수가 와도 적응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또, 설기현이 전담 마크를 할 것이니 걱정은 없다”며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놨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김남일이 어느덧 30대 중반을 넘어섰다. 그는 축구 커리어의 마지막을 인천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제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인천에서 뛰면서 정말 잘 선택했다고 생각하고 항상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올해도 이런 마음으로 좋은 컨디션과 몸상태를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남일은 “지난 시즌 초반 힘들었는데 선수들이 극복할 수 있었던 이유가 팬들의 성원과 응원이었다. 없었다면 버틸 수 없었다. 이런 성원에 선수들이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주장으로서 팬들에게 인사말을 건냈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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