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와 이적’ 김창수, 정몽규 마음 돌린 카드는?
입력 : 2013.02.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부산으로 돌아오겠다는 약속이 구단주의 마음을 움직였다.

런던 올림픽 영웅 김창수(28)가 부산 아이파크를 떠나 가시와 레이솔로 이적했다. 김창수의 이적은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부산의 '절대 이적 불가' 선수였기 때문이다.

김창수는 와일드카드로 올림픽에 참가했다. 오른팔 부상을 당했던 영국과의 8강전까지 대표팀의 오른쪽 측면을 든든히 지키며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 획득에 앞장섰다. 메달을 목에 건 그는 병역 면제 혜택을 받았고, 올림픽에서의 활약을 눈 여겨 본 여러 팀들이 그의 영입에 나섰다.

특히 수준급의 측면 요원을 원했던 J리그 팀들이 김창수를 영입리스트에 올려놓았다. K리그 클래식 내에서도 전력 보강을 원하던 상위권 팀들이 김창수를 영입 1순위로 꼽았다.

올림픽이 끝난 후 이러한 분위기를 감지한 부산은 김창수 지키기에 나섰다. 축구계의 한 관계자는 “구단주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도 김창수와 박종우를 지키라는 지시를 했다”고 했다. 부산을 대표하는 선수이자 전력의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창수는 구단주의 마음을 돌렸다. “국내에 돌아올 때는 무조건 부산에 복귀하겠다”는 약속이 컸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152경기를 뛰며 팀에 헌신한 점도 이적을 허용한 중요한 배경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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