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 여전히 고쳐지지 않는 세가지 문제점
입력 : 2013.02.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최강희호가 9개월 만에 다시 가진 유럽 원정에서 또 다시 대량실점하며 패했다. 월드컵 최종예선 4경기를 남겨두고 치른 평가전이어서 결과에 대한 우려도 크다.

A대표팀은 6일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동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에 0-4로 완패했다. 크로아티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의 팀답게 안정적인 공수 밸런스를 과시하며 대표팀을 압도했다.

이날 대표팀은 선수들의 저조한 경기력과 함께 모든 부분에서 약점을 노출했다. 월드컵 최종예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평가전은 말 그대로 평가전일 뿐이다. 결과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 그 동안 알았던 혹은 알지 못했던 문제점을 모두 파악하게 됐다. 대패를 통해 대표팀이 문제점을 고칠 계기가 된 것이다.

크로아티아전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은 크게 3가지다. 우선 세트피스 수비에 대한 문제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전반 31분 마리오 만주키치에게 내준 헤딩골은 크로아티아의 세트피스 득점이었다. 최강희 감독은 크로아티아전 전까지 3경기 연속 세트피스 실점(4실점)을 했다. 크로아티아전을 앞두고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또 실점했다.

우려했던 측면 수비 불안도 노출했다. 공격적인 부분은 무난했지만 수비 시 자신의 자리를 지키지 못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최전방으로 매끄러운 연결이 되지 않은 공격 작업도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이청용이 오른쪽 측면에서 활기차게 움직이며 공격의 물꼬를 텄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대표팀이 크로아티아전에서 기록한 10번의 슈팅 중 스트라이커가 시도한 슈팅은 이동국, 손흥민, 지동원이 각 1회씩 한 것이 전부다. 더구나 이동국의 슈팅은 크로아티아 수비의 실수에서 비롯됐다. 공격진의 약속된 움직임과 전개가 이루어지지 않아 공격의 맥이 끊겼다.

문제점이 드러났지만 기대를 가질 부분도 있었다. 이청용의 회복, 그 동안 대표팀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최철순, 신형민의 경쟁력을 확인한 것이다. 경기력 저하로 우려를 낳았던 지동원과 대표팀만 오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손흥민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한 것도 소득이었다.

크로아티아전 패배는 월드컵 최종예선을 임해야 할 대표팀을 흔드는 결과다. 그러나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으면 더욱 발전하고 단단해지는 대표팀이 될 수 있다.

사진=Joe Toth/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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