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째 유망주' 김익현, 2013년엔 꼬리표 뗀다
입력 : 2013.02.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태형 기자= 부산의 미드필더 김익현(24)이 변화를 선포했다.

5년째 유망주 소리만 듣고 있는 김익현. 2013년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그는 유독 장난기가 많아 경기에 집중하지 못한 모습을 종종 보였다. 4년간 혼자 겉돌았던 시간을 반성하며 이제는 팀에 녹아들겠다고 다짐했다.

김익현은 초등학교 때는 빠르기만 했던 선수였다. 그러나 용인 원삼중학교 시절 김보경(카디프시티) 이승렬(성남)등 동기들보다 기량이 뛰어나 자질이 있다는 평가받았다. 고려대로 진학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은 그는 강요당하는 음주문화가 싫어 축구를 그만두겠다는 결심까지도 했다.

우열곡절 끝에 2009년 부산에 입단한 김익현은 가진게 많은 선수다. '유망주'라는 말에 기고만장해진 그는 게을러지며 주변의 조언을 귀담아 듣지 않았다. 그렇게 4년간 2군을 전전하며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던가. 김익현이 컴컴한 터널에서 빠져나오게 된 것은 절친의 칭찬 덕분이었다. 지난해 11월 25일 수원전에 교체 출전한 김익현을 경기장에서 지켜본 친구가 “잘했다.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칭찬했다. 이 한 마디에 희열을 느꼈다.

덥수룩한 턱수염이 인상적인 김익현은 보기만 해도 익살스럽다. 그는"의도하지 않았는데 내가 말만 하면 동료들이 웃는다"며 쑥스러워 한다. '고대 소지섭, 고대 공유'라 별명에서 그가 주변사람들에게 얼마나 인기가 많은 사람인지 엿볼수 있다.

이미 김익현은 스타성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개과천선을 선포한 '5년째 유망주' 김익현. 이제 비상할 일만 남았다.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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