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과 이천수, 감정의 골 깊어지나
입력 : 2013.02.0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풍운아’ 이천수(32)의 임의탈퇴 철회를 놓고 전남 드래곤즈와 이천수 측간에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전남은 이천수의 임의탈퇴 철회에 대한 결정을 아직 내리지 않았다. 그런데 전남이 결정을 내렸다는 보도에 “이천수 측의 여론 몰이”라고 생각하며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지난 1월 초 전남은 이천수의 임의탈퇴 철회를 놓고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 전남의 모기업 포스코는 이 문제를 구단에 일임했다. 지난해 이천수가 전남 홈 경기 때마다 광양전용구장을 찾아 팬들에게 사죄하는 등 반성의 자세를 보였고,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축구계에 이천수에 대한 선처를 부탁하면서 입장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한 달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전남은 철회 여부를 놓고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천수가 구단의 기강을 흔드는 사건을 일으켰던 만큼 쉽게 용서가 되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최근 전남의 입장이 강경해지는 모습이다. 김봉길 인천 감독이 이천수 영입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임의탈퇴 철회 분위기로 흐르는 듯했다. 때마침 한 매체에서는 “전남이 이천수의 임의탈퇴를 철회하고 인천 유니폼을 입는다”고 했다. 이를 접한 전남은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전남 내부 사정을 아는 한 관계자는 ‘스포탈코리아’에 “전남은 아직까지 임의탈퇴 철회를 결정하지 않았다. 임의탈퇴를 철회한다는 보도에 황당하고 불쾌해 하더라”며 “전남에서는 이천수 측이 유리한 입장에 서고 싶어해서 여론 몰이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전남 관계자도 “임의탈퇴 철회에 대한 내부 검토에 들어간 뒤 어떠한 진전도 없다”고 했다.

봉합되는 듯한 전남과 이천수의 관계가 이 일로 다시 멀어지려는 듯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양측이 조속한 시일 내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몽준 명예회장이 나서서 구명활동을 하고 있고, 양측 모두 시간을 끌수록 손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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