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유부남 4인방, “우리는 100점 남편, 100점 아빠”
입력 : 2013.02.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최근 안정환이 토크쇼에서 "현역 선수 시절 난 빵점짜리 남편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런데 FC서울의 '유부남 4인방' 최태욱(32), 현영민(34), 김용대(34), 최효진(30)은 정반대로 “100점 남편, 아빠”라고 자신했다.

서울은 현재 일본 가고시마현 기리시마시에서 전지훈련 중이다. 유부남 4인방도 빠짐 없어 전지훈련에 참가했다.

올해로 결혼 10년차인 최태욱은 "축구선수가 가족에게 빵점이라는 건 편견"이라고 했다. 서울의 기혼자들은 합숙을 하지 않고 출퇴근을 하면서 훈련한다. 최태욱은 "오후 훈련을 빼고는 대부분 집에서 시간을 보낸다. 오히려 하루 종일 집에 있어서 아내가 지겨워할 지경"이라고 전했다.

결혼 7년차 현영민(34)도 거들었다. "축구선수는 축복받은 직업"이라고 운을 뗀 뒤 "야구선수는 6일 내내 경기가 있지만, 축구는 일주일에 2번 정도 경기를 하기 때문에 여유시간이 생각보다 많다"고 설명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다 보니 집안일도 잘한다. 결혼 2년차 김용대(34)는 "아내 뒤를 쫓아다니면서 다 도와준다"고 했다. 김용대는 결혼 후 서울의 유부남 선수들을 초대한 적이 있다고 한다. 당시 그는 아내를 도와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음식을 차렸다. 현영민은 "너무 많은 음식에 깜짝 놀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최태욱은 "우리 집에서 치우는 건 내 담당"이라며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 강아지 똥 치우기를 맡고 있다"고 자랑했다. 결혼 2년차인 최효진(30)도 이제 돌이 된 딸 아이를 돌보는 아내를 위해 두 팔 걷어 집안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도 매년 설에는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한다. 항상 설 즈음에 해외 전지훈련을 가기 때문이다. 특히 장손인 김용대는 아내를 혼자 본가에 보낸 걸 안타까워했다. 그는 "우리 집은 1년에 제사만 10번 지냈다. 지금은 5번으로 줄이긴 했지만, 여전히 장손 며느리 노릇 하는 게 힘들 것이다"며 한숨을 쉬며 미안한 마음이 드러냈다.

사진=공동취재단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