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맨' 지쿠 ''상위리그 내가 책임 질 것''
입력 : 2013.02.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김성민기자= "내가 몇 골을 넣을지는 모르겠지만 강원FC가 여유 있게 1부리그에 남을 수 있다는 건 확신합니다."

프로축구 강원FC에 임대 선수로 왔다가 완전히 이적한 외국인 공격수 지쿠(30·루마니아)가 새 시즌 상위리그 진입을 자신했다. 지쿠는 지난 시즌 강원이 1부리그 생존 '드라마'를 쓰는 데에 일등 공신 역할을 한 선수다.

인터밀란(이탈리아), CSKA 소피아(불가리아), 디나모 부큐레슈티(루마니아) 명문 구단을 거친 이력으로 주목받으며 포항에 입단했지만 좀처럼 설 자리를 찾지 못했다. 지난해 7월 포항에서 강원으로 임대되고 나서 9골(4도움)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후반기 상승세를 이끌었다.

경기장 밖에서도 분위기를 이끌었다. 승강제가 정착된 유럽 리그를 겪으며 보고 들은 사례를 국내 선수들에게 생생하게 전해줘 경각심을 일깨우는 등 윤활유 역할을 한 덕에 김학범 강원 감독으로부터 '복덩이'라는 칭찬을 들었다.

시즌 막판에는 주장 완장도 찼던 지쿠는 강원에 완전히 자리 잡게 된 이유를 '존중(Respect)'이라는 단어로 설명했다. 그는 "감독과 동료 선수 모두 존경스럽다""며 "무엇보다 감독님이 나를 믿어주고 존중해줬기 때문에 강원으로 오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원이 큰 팀은 아니지만 작년에 함께 1부 리그 잔류를 이끌어내면서 무척 행복했다. 완전 이적으로 팀에 돌아오게 돼 행복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지쿠는 "특히 감독님은 정말 대단한 분이다. 강원을 강등권에서 구해내려고 끊임없이 선수들을 자극했다"며 " 올해는 함께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 시즌 개인 공격 포인트와 팀 성적에서 구체적인 목표를 묻자 "골은 모르겠지만 성적은 말할 수 있다. 상·하위 스플릿 리그가 시작되기 전에 상위리그 잔류를 결정하게 될 것"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내가 몇 골을 넣을 줄 안다면 축구 대신에 베팅을 했을 것"이라고 농담한 지쿠는 "하지만 분명한 건 강원이 작년처럼 마지막까지 강등권을 오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상위리그에 갈 것이고 그렇게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