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신무기' 윤일록, 강렬한 68분...완벽 데뷔전
입력 : 2013.02.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FC 서울에 ‘데몰리션 콤비’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서울의 신무기 윤일록(21)이 ACL 첫 무대에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윤일록은 26일 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E조 장쑤 세인티와의 경기에서 측면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팀의 5-1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서울의 유일한 이적생 윤일록이었다. 윤일록은 윙어로 배치됐지만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고 몰리나, 에스쿠데로 등과 스위치 플레이를 통해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경기 초반에는 ACL이라는 큰 무대 때문에 실수도 있었지만 이내 자신의 플레이를 이어갔다.

윤일록은 재치 있는 패스, 빠른 공간 침투, 간결한 개인기술을 통해 공격을 이끌었고 새로운 공격 옵션으로 자리 잡았다. 전반 34분에 터진 팀의 두 번째 골을 윤일록의 모든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는 하대성과 짧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문전으로 재빠르게 침투했고 한 박자 빠른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윤일록은 수비에도 적극 가담하며 상대방을 압박했고 공격을 차단했다. 동료들과 연계플레이도 돋보였다. 그는 데얀, 몰리나, 하대성 등 공격의 핵심 선수들과 간결한 패스를 통해 호흡을 맞췄고 결국 팀의 세 번째 골을 터트렸다. 이후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한 윤일록은 측면 수비수 고요한과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팀의 네 번째 골에 간접적으로 기여하기도 했다.

서울에서 데뷔전을 화려하게 장식한 윤일록은 후반 23분 교체 아웃됐고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경기 후 그는 “첫 경기에 선발 출전해 긴장을 많이 했는데 동료들이 격려와 칭찬을 해줬다. 이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를 통해 윤일록은 서울의 새로운 공격옵션으로 자리 잡았다. 데몰리션 콤비에게 집중되는 견제를 분산시킬 수 있는 신무기다. 윤일록은 “좋은 선수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저의 부족한 점을 동료들이 채워준다. 새로운 공격옵션으로 자리 잡고 싶고 이번 시즌 10골 정도 기록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서울의 최용수 감독도 윤일록에 대한 기대감을 밝히며 유럽 무대에 진출한 이청용(25, 볼턴 원더러스)과 기성용(24, 스완지 시티)에 버금가는 선수로 키울 것임을 다짐했다. 이에 윤일록은 “경기에 꾸준히 나가다보면 형들처럼 유럽에 나갈 기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유럽 진출에 대한 생각을 말하기도 했다.

사진=김재호 기자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