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서도 못 막는 ‘데몰리션’, 더 강하게 돌아왔다
입력 : 2013.02.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태형 기자= FC 서울의 ‘데몰리션(데얀과 몰리나)’이 더 강하게 돌아왔다.

서울은 26일 밤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장쑤 세인티와의 1차전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ACL 첫 경기, 대승의 중심에는 데몰리션이 있었다. 데얀은 2골, 몰리나는 1골 1도움을 기록해 둘이 합쳐 50% 이상의 골을 넣었다. 두 선수는 골 뿐만 아니라 공격 전개, 활동량 등 어느 하나도 흠잡을 구석이 없었다.

데몰리션 콤비는 더 강력해졌다. 공격 포인트가 이를 증명한다. 지난 시즌 데얀은 42경기에 출전해 31골 4 도움을, 몰리나는 41경기에 18골 19도움을 기록했다. 두 선수의 경기당 공격포인트가 1개가 안 되는 셈이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각자 2개씩 기록했다. 상대가 객관적인 전력상 약 팀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두 선수의 활약은 매우 뛰어났다.

이번 시즌 데몰리션의 활약이 더 기대가 되는 이유가 있다. 슬로우 스타터로 유명한 데얀이 첫 경기에서 득점을 터트렸기 때문이다. 또한 데몰리션은 이번 경기에 윤일록, 에스쿠데로와의 호흡도 좋았다. 데얀은 전반 7분 에스쿠데로의 패스를 받아 골을 넣었고 몰리나는 후반 10분 감각적인 패스로 윤일록의 골을 도왔다. 이는 앞으로 데몰리션 콤비에 집중되는 견제를 분산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경기 전에 장쑤는 데몰리션에 대한 대비를 했다. 장쑤의 오쿠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데얀, 몰리나 두 선수를 마킹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했다. 결론적으로 데몰리션을 알면서도 막지 못한 셈이다.

2013년 서울의 목표는 단연 우승이다. 서울은 데몰리션을 앞세워 리그와 ACL,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다. 올 시즌 더 강하게 돌아온 데몰리션의 활약을 기대해보자.

사진=스포탈코리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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