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입단’ 이천수, “말보다는 그라운드에서 보답하겠다”
입력 : 2013.02.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 정지훈 기자= ‘풍운아’ 이천수(32)가 1년여의 공백 기간을 깨고 고향팀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인천은 27일 오후 1시 인천시청에서 ‘이천수 선수 공식 입단식’을 열었다. 이날 입단식에는 구단주인 송영길 인천광역시장과 함께 김봉길 감독, 김남일, 설기현 등이 참석했다. 송영길 구단주는 이천수에게 푸른 유니폼을 전달하며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천수는 입단식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시간이었다. 도움을 주신 인천 구단주님, 감독님, 선수들에게 감사드린다. 또, 2013 K리그 클래식에 뛸 수 있도록 선처해주신 전남 관계자분들에게도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밝혔다.

2000년 아시안컵 대표로 화려한 선수생활을 시작한 이천수는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로 성장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소시에다드 등 유럽 무대를 경험했지만 적응에 실패했다. 이후 한국 무대에 복귀했지만 잦은 구설수에 시달렸고 결국, 임의탈퇴 공시된 후 한국 무대에 복귀하지 못했다.

이에 이천수는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줄 생각이다. K리그 클래식에서 페어플레이를 할 것이고 늦게 합류한 만큼, 믿어주신 만큼 그라운드에서 보답하겠다”며 활약을 다짐했다.

이천수는 한국 무대 복귀를 희망하며 1년여 동안 개인 훈련에 전념하며 몸상태를 끌어올렸다. 그는 “1년 동안 많이 힘들었지만 많은 분들이 격려해주셔서 이겨낼 수 있었다. 한국에 돌아와서 다시 한 번 뛸 수 있다는 상상을 하면서 긴 시간을 이겨내고 버텨냈다”고 말했다.

그동안 이천수는 당돌하면서도 악동의 이미지가 강했고 팬들의 비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이천수는 “제가 짊어지고 가야할 부분이다.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고 축구선수는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해야 빛이 난다고 생각한다. 인천의 선수로 최선을 다할 것이고 승리를 위해 경기할 것이다. 그러면 팬들도 사랑해주실 것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이천수는 “한 가지 목표로 잡은 것이 후배분들에게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경기에 나가서 모든 면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의 목표를 밝혔다.

사진=김재호 기자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