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번호 10번’ 이천수, 어떤 말보다 위로가 됐다
입력 : 2013.02.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 정지훈 기자= 고향팀 인천 유나이티드로 돌아온 이천수(32)가 등번호 10번을 받았다.

이천수는 27일 인천시청에서 입단식을 열고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그는 “마이크를 잡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말보다는 그라운드에서 행동으로 보여주겠다. 늦게 합류한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고 후배들에게 존경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천수에게 등번호 10번은 마지막 자존심이자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10번을 단 이천수는 무서울 것이 없었고 화려한 플레이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전성기였던 2007년, 이천수는 국가대표에서 에이스를 상징하는 10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볐고 상대팀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여기에 스페인 무대에서 적응에 실패하고 한국 무대에 돌아왔을 때도 그의 등번호는 10번이었다. 울산 현대 시절 이천수는 100경기에 나와 36골과 24도움을 기록했고 2005년 소속 팀을 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인천 구단도 이천수의 이런 활약을 알고 있었고 큰 기대감을 가지고 등번호 10번을 부여했다.

이천수도 등번호 10번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연봉은 백지위임했지만 10번만은 포기하지 않았다. 여기에 인천은 올해 10주년을 맞이한다. 그만큼 10이라는 숫자는 구단이나 선수에게 큰 의미가 있고 그동안 인천의 에이스라 불렸던 데얀, 유병수 등이 이번호를 달고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그 어떤 말과 격려보다 큰 위로가 됐던 등번호 10번. 이천수가 이 번호를 달고 K리그 클래식 무대에서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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