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클래식 특집] ‘雙雄’ 이동국∙데얀 넘을 자 누구?
입력 : 2013.03.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이동국(34, 전북)과 데얀(32, 서울). 두 말할 것 없이 K리그 클래식을 대표하는 최고의 스타다. 그들의 발 끝에서 한국 프로축구의 역사는 새로 쓰여지고 있다. 올 시즌에도 두 선수는 소속팀을 대표해 맹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올 시즌도 지난해처럼 이동국, 데얀의 엎치락뒤치락 경쟁으로 벌어질 것 같지 않다. 두 선수를 뛰어넘을 강력한 도전자들이 시즌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조선의 스트라이커’ 정대세(29, 수원)가 이동국, 데얀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대세의 진가는 수많은 A매치에서 드러났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거침없는 몸 싸움, 넓은 활동 반경에 강력한 슈팅까지 공격수가 갖춰야 할 장점을 두루 갖췄다. 특히 누구에게도 뒤쳐지지 않는 투쟁심은 정대세가 갖고 있는 최고의 무기다.

정대세가 한국 무대는 처음이지만 A매치에서 한국 선수들을 많이 상대해 특징을 잘 알고 있다. 라돈치치, 스테보, 오장은 등 수원에는 그를 도와줄 뛰어난 조력자들도 많다. 정대세가 시즌 초반 순조로운 적응을 한다면 K리그 클래식의 판도를 흔들 남자로 떠오를 것이다.

이동국, 데얀의 아성에 도전하는 이는 또 있다. 바로 약 4년 만에 다시 국내 무대에 복귀한 ‘풍운아’ 이천수(32, 인천)다.

2009년 6월 전남 소속 당시 물의를 일으켜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됐지만 최근 전남이 철회하면서 그라운드에 복귀하게 됐다. 그는 고향팀 인천 유니폼을 입고 재기를 노리고 있다.

1년 넘게 실전을 뛰지 못했지만 축구 지능과 신체 능력이 뛰어난 선수이기에 공백기를 금새 메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게다가 이천수는 독기를 품으면 어느 누구도 막지 못할 만큼 뛰어난 기량을 펼친다. 2005년 여름 스페인에서의 실패로 독기를 품었던 그는 K리그 후반기 동안 14경기에 나서 7골 5도움을 올려 울산을 우승으로 이끌기도 했다.

이동국, 데얀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에닝요(32, 전북), 몰리나(33, 서울)도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에닝요는 15골 13도움, 몰리나는 18골 19도움이라는 놀라운 수치를 남겼다. 지난해처럼 기복 없는 경기력을 보인다면 더 큰 결과를 남길 수 있다.

‘아시아의 거탑’으로 불리는 196cm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25, 울산)도 도전장을 내밀기 충분하다. 장신을 활용한 고공 플레이와 세련된 발기술을 갖췄고, 해를 거듭할수록 물이 오른 경기를 펼치고 있어 올 시즌 주목 받고 있다.


사진=정대세(왼쪽)와 이천수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탈코리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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