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클래식 프리뷰] 데몰리션에 도전하는 선수들, 개인상 예상판도는?
입력 : 2013.03.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지난 시즌은 FC 서울의 데얀과 몰리나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다르다. 새로운 스타들이 데몰리션의 아성에 도전한다.

MVP 후보, 데얀-이동국-정대세
지난 시즌은 데얀의 해였다. 31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고 MVP와 득점왕을 동시에 차지했다. 데얀은 지난 25 ACL 1차전 장쑤 세인티와의 경기에서 두 골을 기록하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그는 탁월한 골 결정력, 완벽한 볼 터치와 위치선정, 축구지능 등을 통해 완벽한 공격수로 거듭났다. 여기에 이타적이다. K리그 클래식의 모든 감독과 수비수들도 한 목소리로 이번에도 데얀의 해가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데얀의 아성에는 국가대표 공격수 이동국이 도전한다. 지난 시즌 26골 6도움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2인자에 머물렀다. 이동국은 동계 훈련을 통해 이를 갈았다. 팀의 주장을 맡으면서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훈련에 임했고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에 차있다. 조선의 스트라이커 정대세도 다크호스다. 한 선수라는 단순한 의미를 넘어 재치 있는 말솜씨와 스타성, 무엇보다 실력이 뒷받침되는 선수의 등장이었다. 단숨에 K리그 클래식의 스타플레이어로 떠올랐고 MVP와 득점왕 후보에도 이름이 오르고 있다. 정대세의 장점은 투지와 몸싸움 그리고 적극성이다. 여기에 자신감까지 붙은 그는 이번 시즌만을 기다리고 있다.

삼파전? 득점왕에 도전하는 공격수들
MVP 후보들이 모두 공격수들인 만큼 득점왕에도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유력한 세 순에 도전하는 공격수들이 있다. 1순위는 전북에 입단한 고공 폭격기 케빈이다. 그는 지난 시즌 16득점과 4도움을 기록했다. 득점력뿐만 아니라 도움능력까지 갖췄고 연계플레이도 뛰어나 이동국과의 호흡이 기대된다.

지난 시즌 울산 현대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끈 김신욱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시즌 13골 2도움을 기록한 김신욱은 최근 들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2년에 국가대표와 클럽을 오가면서 큰 무대를 경험했고 명실공히 한국 축구 최고의 공격수로 거듭났다. 장점이었던 제공권에 몸싸움 능력을 갖췄고 둔탁했던 개인기술을 다듬었다. 여기에 연계플레이와 성숙한 자세 그리고 노련함까지 갖추면서 더욱 발전했다. 어느새 한국 축구의 기둥으로 성장한 김신욱. 그의 화려한 비상이 기대된다.

득점왕 보다 치열한 도움왕, 몰리나에 도전하는 에닝요와 이승기
득점왕 경쟁보다 치열하다. 지난 시즌 도움왕 몰리나를 제외하고는 상위에 랭크 돼있는 선수들이 불과 한 두 개 차이로 순위가 엇갈렸다. 이번 시즌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2012년, 19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한 시즌 최다 도움 기록을 작성한 몰리나가 이번 시즌에도 엄청난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일단 ‘디펜딩 챔피언’ FC 서울의 공격 루트가 다양해졌다. 몰리나에 날개를 달아준 FC 서울. 도움왕 1순위는 여전히 몰리나다.

지난 시즌 에닝요는 명불허전이라는 말이 어울린다. 시즌 중반 부상과 귀화 논란이 발생하면서 컨디션 저하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15골 13도움을 올리며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기량 하락논란이 있었지만 에닝요는 담담했고 모든 것을 기량으로 대답했다. 지난해 당한 부상으로 인해 재활을 전념하고 있는 에닝요. 100%의 몸 상태로 화려한 부활과 함께 도움왕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전북에 입단한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승기의 상승세도 무섭다. 지난해 이승기에게는 기회의 한 해였다. 4골 12도움을 기록하며 도움 순위 3위에 올랐고 국가대표에 발탁되며 발군의 실력을 과시했다. 자신감이라는 무기를 장착한 이승기. 전북 현대의 새로운 에이스의 비상을 기대해 본다.

춘추전국시대 신인왕, 치열한 경쟁 예고
공격수가 없다.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 신인왕 타이틀은 경기에 얼마나 자주 나와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는가에 따라 달려있다. 1순위는 포항 스틸러스의 박선주다. 그의 주 포지션은 왼쪽 풀백이지만 오른쪽 풀백, 측면 미드필더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한다. 그만큼 소속팀에서 다양한 역할을 통해 경기장에 나설 확률도 높다. FC 서울에 입단한 ‘고려대 앙리’ 박희성도 신인왕 후보로 주목 받고 있다. 188cm의 탄탄한 체구를 가진 그는 빠른 발과 제공권, 강력한 슈팅능력을 지닌 선수로 구자철, 윤석영, 김보경 등과 함께 차세대 주역으로 주목 받았다. 현재, 유럽에 진출해 있는 선수들에 비해 성장이 더딘 모습이지만 K리그 클래식 무대를 통해 부활을 꿈꾸고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이석현도 주목해야 할 신인이다. 이석현은 화려한 개인기술, 정확한 패스, 한 박자 빠른 드리블을 갖춘 공격형 미드필더다. 그는 목포 축구센터에서 진행된 전지 훈련에서 ‘인천 이니에스타’라는 별명에 걸맞은 활약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부산 아이파크의 기대주 정석화도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그는 화려한 테크닉과 빠른 발, 파괴력 넘치는 슈팅이 장점인 선수로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와 비슷한 플레이를 펼치기도 한다. 태국 전지훈련에서는 촌부리컵 MVP에 선정되기도 해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정석화가 지난 12년간 끊긴 부산 아이파크의 신인왕의 맥을 되살려 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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