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계속되는 데몰리션의 위력, 한층 진화됐다
입력 : 2013.03.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지난 시즌 K리그 무대를 평정했던 ‘데몰리션’ 데얀(32)과 몰리나(33)의 위력은 여전했다.

FC 서울은 2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포항 스틸러스와의 개막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 데얀을 중심으로 2선 공격을 맡은 몰리나가 활발한 움직임과 날카로운 패스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서울은 개막전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거뒀지만 데얀과 몰리나의 활약은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데몰리션 콤비는 화려한 개인기술과 완벽한 패스 플레이로 서울의 축구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다.

경기 초반부터 데몰리션 콤비의 호흡이 빛났다. 전반 28분 중앙에서 왼쪽 측면으로 자리를 옮긴 몰리나는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고 데얀이 문전 중앙에서 반 박자 빠른 슈팅을 시도했다. 상대 골키퍼 신화용의 슈퍼세이브가 없었다면 득점으로 연결될 수 있는 장면이었다. 두 선수는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반 29분 몰리나의 코너킥을 데얀이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서울의 환상적인 패스플레이의 중심은 데얀과 몰리나였다. 후반 2분 터진 선제골의 시발점은 데얀이었고 몰리나가 완벽한 어시스트로 득점을 만들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최태욱이 빠른 드리블 돌파 후 중앙에 있던 몰리나에게 내줬고 몰리나는 간결한 패스로 좌측에서 쇄도하던 에스쿠데로에 연결했다. 에스쿠데로는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데얀과 몰리나의 활약은 계속됐고 활발한 스위치 플레이와 날카로운 공격침투로 여러 차례 득점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경기 결과는 2-2 무승부. ‘디펜딩 챔피언’ 서울에게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지만 데몰리션의 건재함으로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개막전부터 1골을 기록한 데얀과 2도움을 올린 몰리나. 슬로우 스타터라는 수식어는 어디에도 없었다. 개막전부터 막강한 화력을 자랑한 데몰리션의 이번 시즌 활약이 기대된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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