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골 주인공 한승엽, “루니가 롤 모델”
입력 : 2013.03.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지난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K리그 클래식 개막전. 경기가 시작 된지 얼마 되지 않아 관중에서는 우레와 같은 함성 소리가 터져 나왔다. 대구 FC의 신인 공격수 한승엽(23)이 K리그 클래식 첫 골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한승엽의 골 장면은 그야 말로 압권이었다. 중앙선 근처에서 상대의 볼을 가로챈 뒤 저돌적인 드리블을 했고 페널티 라인 근처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울산의 골망을 갈랐다. 이 골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의 첫 골이었고 역대 신인 개막전 최단시간 데뷔 골이었다.

한승엽은 지난 5일 스포탈코리아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첫 골 소감을 밝혔다. 그는 “경기가 시작 전부터 중거리 슛을 시도해야겠다고 마음먹고 나왔고 기회가 와서 너무 기쁘다. 앞으로도 많은 골을 기록했으면 좋겠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신인답지 않는 담대함으로 멋진 골을 기록한 한승엽은 2010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 4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오를 정도로 골 결정력이 좋다. 특히 몸을 사리지 않는 저돌적인 플레이가 강점이다. 한승엽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루니처럼 축구를 하고 싶다. 돌파도 잘하고 골 도 잘 넣으며 팀에 활기를 불어 넣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올 시즌에 임하는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혜성같이 나타난 그의 등장에 많은 언론은 한승엽이 이번 시즌 신인왕감이라며 많은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이제 막 적응하기 시작한 한승엽에게는 이런 관심이 적지 않는 부담감이 될 수도 있다. 한승엽은 이런 관심에 “많은 관심에 우쭐하지 않고, 팀 선배들에게 많은 조언을 구해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해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한 경기를 통해 선수의 경기력을 예단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한승엽이 대구 FC와 K리그 클래식에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선수인 것은 분명하다.

사진= 대구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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