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김정우의 빛 바랜 골… 전북, ‘거만한’ 광저우와 비겨
입력 : 2013.03.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김성진 기자= 전북 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승리를 얻지 못했다. 경기 전날 기자회견에 무단으로 불참하며 비매너를 보였던 마르셀로 리피 감독의 콧대를 꺾는 것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전북은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의 ACL F조 2차전에서 1-1로 비겼다. 김정우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추가골이 나오지 않았고, 무리퀴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쳤다.

2경기 연속 ACL에서 무승부를 거둔 전북은 승점 2점을 기록했다. 광저우는 1승 1무 승점 4점으로 조 선두를 이어갔다.

광저우는 미드필드에서 강한 압박을 하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전북은 활로를 찾지 못한 채 고전했다. 광저우는 전반 9분 황보원의 패스를 받은 가오린이 터닝슛했고 10분에는 황보원이 아크 정면에서 예리한 프리킥으로 전북 골대를 위협했다.

위기를 넘긴 전북은 전반 13분 박희도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올린 볼을 임유환이 헤딩슛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3분 뒤 이동국의 패스를 받은 레오나르도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골을 노렸다.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간 전북은 전반 26분 드디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동국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뒤로 내주자 박원재가 받아서 아크 오른쪽으로 패스했다. 이를 받은 김정우가 골대 왼쪽 구석으로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내준 광저우는 세찬 반격을 펼쳤다. 전북은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그러나 전방으로 향하는 패스가 정확하지 않아 공격은 효과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한 골 앞선 전북은 공격적인 태세를 갖추며 추가골을 노렸다. 후반 5분 레오나르도의 크로스를 골대 앞에서 윌킨슨이 헤딩슛했고, 골대 상단 맞고 나오자 이동국이 논스톱 슈팅으로 이어갔다. 후반 9분에는 이규로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레오나르도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헤딩슛했다. 13분에도 김정우가 중거리슛을 날렸다.

전북의 계속된 공격은 무위에 그쳤고 후반 19분 광저우의 역습 한 방에 동점골을 내줬다. 가오린의 침투패스를 무리퀴가 받았고, 최은성과의 1대1 상황에서 가볍게 밀어 차 넣었다.

전북은 후반 28분 케빈을 투입하며 승부를 걸었다. 그러나 전방으로 향하는 패스가 원활히 연결되지 않았다. 패스가 가더라도 김영권, 펑샤오팅의 집중 수비에 막혔다. 전북은 공격을 이어갔지만 결국 골을 얻는데 실패했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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