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리피의 기자회견 불참 이유, “30년 만에 너무 아팠다”
입력 : 2013.03.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김성진 기자= 세계적인 명장인 광저우 에버그란데의 마르셀로 리피 감독이 경기 전날 기자회견 불참 이유로 건강이 안 좋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광저우는 12일 전북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조 2차전을 치렀다. 경기 전날인 11일에는 양팀 감독과 대표 선수의 공식 기자회견이 열린다. 그러나 리피 감독은 기자회견에 불참했고 AFC는 리피 감독에게 징계를 내리기로 했다.

이에 대해 리피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열이 나서 아팠고 약을 먹은 뒤 안정을 취했다. 그래서 오후에 훈련할 수 있었다. 이해해 달라”고 한 뒤 “30년 만에 많이 아파 참석할 수 없었다. 건강이 그 날 너무 안 좋았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리피 감독은 적지에서 승점 1점을 얻은 것에 만족했다. 광저우는 김정우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19분 무리퀴의 동점골을 넣으며 1-1로 비겼다. 광저우는 1승 1무 승점 4점으로 F조 선두를 이어갔다.

그는 “전반에 우리가 점유율을 높였지만 실점하면서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동점골을 넣은 뒤 경기를 확실히 가져왔다”며 1-1 동점 이후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고 했다. 이어 “후반전에 양팀의 (공수) 밸런스가 잘 이루어졌다. 우리는 콘카가 골대를 맞췄다. 전북도 마찬가지였다. 좋은 경기였고 무승부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리피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열심히 해도 원정에서는 승점 3점을 얻기 힘들다. 1점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승점을 얻었고 끝난 뒤 비긴 결과도 받아들일 수 있었다”며 다시 한번 경기 결과에 만족을 표했다.

광저우는 승점 4점으로 F조의 다른 팀에 비해 16강 진출에 유리하다. 그러나 리피 감독은 신중했다. “우리는 4점이고 우라와는 3점, 전북은 2점, 무앙통은 1점이다. 그리고 팀 당 4경기가 남았다. 끝까지 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바리오스의 결장으로 공격을 맡은 무리퀴, 콘카에 대한 칭찬도 했다. “기회가 왔을 때 마무리 해야 하지만 두 선수 모두 경기장 어디에 기용해도 잘 할 만큼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후반전에 2명만 선수 교체한 것에 대해서는 “바꿀 시간이 마땅치 않았다”고 답했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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