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팬들 “챔스 우승? 바르사 68%, 레알 32%”
입력 : 2013.03.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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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 단 1경기의 임팩트가 정말 어마어마했나보다. 스페인 축구팬들의 ‘팬심’은 조변석개(朝變夕改)하는 것일까.

바르셀로나가 13일 새벽(한국시간)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AC 밀란을 4-0으로 대파한 직후 스페인 팬들의 평가가 확 뒤바뀌었다.

스페인 최대의 스포츠전문지 마르카는 바르사-밀란 경기 직후 ‘현 시점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가능성이 있는 팀은 어디입니까’라는 설문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오전 11시 5분 현재 스페인 전국에서 7716명이 참가한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67.9%(5,438명)는 바르셀로나를, 32.1%(2,574명)는 레알 마드리드에 투표했다.

사실 스페인 축구 팬들의 열기는 전 세계 어디에 내놔도 밀리지 않는다. 그에 못지않게 변덕도 심하다.

이 경기 전까지 “바르셀로나 왕조는 이제 끝났다”, “메시는 더 이상 신이 아니다”, “샤비는 얼마나 아프기에 뛰지도 않느냐”는 둥 온갖 비난을 퍼부었던 팬들이 이제는 바르셀로나를 압도적인 우승후보로 지지하고 나선 점은 참 아이러니하다.

최근 2~3주간 전체적인 경기력만 놓고보면 레알 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를 압도했던 게 사실이다. 이는 전문가들도 인정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명문 AC 밀란의 집중수비를 완벽히 깨부순 바르셀로나의 ‘티키타카’에 바르사 팬들은 환호와 열광을,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공포심을 느낀 게 사실이다.

유럽축구연맹은 14일 UEFA 건물에서 챔피언스리그 8강 대진 추첨을 실시한다. 16강전 때는 조별리그 1위와 2위에 각각 시드를 부여해 만나지 않게 조절했지만 8강전부터는 무작위 대진추첨이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8강에서 만날 확률은 14.2%(7분의 1)다.

만에 하나 두 팀이 8강에서 ‘엘 클라시코’를 벌인다면?

그건 그야말로 ‘대박’이자 ‘전쟁’이 될 것이다.

화면캡쳐=마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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