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붕괴’ 전북, 경남 원정 어떡하나?
입력 : 2013.03.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시즌 초반 K리그 클래식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북 현대가 3연승의 고비를 맞았다. 상대팀이 아닌 내부의 적 ‘부상’ 때문이다.

전북은 16일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FC를 상대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3라운드를 치른다, 경남 원정을 앞둔 전북은 근심에 쌓여있다. 경남 원정에 주전 수비수 3명이 못나오기 때문이다.

원인은 지난 12일 광저우 에버그란데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였다. 전북의 중앙 수비수 정인환은 수비 도중 허리에 타박상을 입는 바람에 전반 41분 교체아웃됐다. 후반 9분에는 전광환이 어깨 탈구로 이규로와 교대했다. 설상가상으로 또 다른 중앙 수비수 임유환은 지난 9일 울산전 사후 판정으로 2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정인환, 전광환은 큰 부상이 아니어서 금세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선수 보호 차원에서 경남전에는 나서기 어려울 전망이다.

전북은 3명의 선수가 모두 빠지게 돼 경남전 수비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여기에 시즌 초반 전북 공격을 이끌고 있는 측면 공격수 레오나르도도 팔꿈치 인대 부상을 당했다. 공격의 위력도 반감된 채 경남 원정경기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레오나르도의 빈 자리는 서상민, 송제헌 등으로 메울 수 있다. 그러나 중앙 수비가 문제다. 현재로서는 김상식이 후방으로 내려와 윌킨슨과 짝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두 선수가 많은 시간 호흡을 맞추지 않아 조직력에서 문제를 드러낼 수 있다. 더구나 윌킬슨은 경기력도 오르지 않은 상태다. 광저우전 1-1 동점골은 윌킨슨의 경기 감각 부족이 드러났던 장면이었다.

경남 공격수들은 크지 않지만 빠른 스피드와 기술을 갖췄다. 조직적이지 못한 수비진의 플레이는 공간을 내주기 쉽다. 게다가 경남에는 전북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김형범이 있다. 김형범의 정확한 킥을 활용한 세트피스 플레이는 수비를 무너뜨리는데 효과적이다. 조직력이 떨어지는 수비로는 경남의 세트피스 플레이를 대처하기 쉽지 않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분명 전북이 앞선다. 게다가 전북은 K리그 클래식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팀이다. 그러나 화끈한 공격 뒤에는 안정된 수비가 바탕이 됐다. 수비가 흔들리면 자연히 공격도 침묵한다. 전북의 경남 원정 승리는 백업 수비 자원들의 활약에 달렸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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