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디펜딩 챔피언’ FC 서울이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리그 첫 승을 노린다.

서울은 17일 오후 2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3라운드 부산과의 경기를 갖는다. 두 팀 모두 현재 1무 1패로 아직 시즌 첫 승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어 승점 3점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디펜딩 챔피언’ 서울의 최근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AFC 챔피언스리그(ACL) 첫 경기에서 막강한 화력을 과시하며 5-1 대승을 거뒀지만 리그에서 승리가 없다. 포항과의 리그 개막전에서 무승부를 거뒀고 지난 9일 인천과의 홈 경기에서 2-3으로 패배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여기에 ‘약체’ 부리람과의 ACL 원정경기에서도 무승부를 거뒀다.

서울의 부진의 원인에는 흔들리는 수비에 있다. ‘데몰리션’을 중심으로 한 공격진은 4경기에서 9골을 기록하며 나름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 그러나 수비진은 4경기에서 6골을 허용하며 지난 시즌에 보여줬던 안정적인 경기력이 나오지 않고 있다. 또, 하대성과 고명진의 중원이 공격역할에 치중하다 보니 수비라인에 부담이 되고 있다.

질식수비에 공격축구를 더한 부산도 아직까지는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개막전에서 중원의 패스플레이를 통해 화끈한 공격축구를 보여줬으나 수비에 문제점을 노출하며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후 경남과의 경기에서는 골 결정력 부족으로 0-1 패배를 당했다.

부산은 윤성효 감독이 수원 시절 유독 서울에 강했던 것에 기대를 하고 있다. 지난해 6번의 경기에서 5승 1무로 무패행진을 달렸다. 반면, 동래고 후배인 최용수 감독은 이번 기회를 통해 징크스를 깨고 부진에서 탈출한다는 계획이다.

중원싸움도 이번 경기의 중요 포인트다. 양 팀 모두 국가대표 미드필더들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에는 하대성과 고명진의 패스플레이를 기대하고 있고 부산은 박종우와 이종원의 강력한 압박과 공격전개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간다. 여기에 데얀, 몰리나, 에스쿠데로로 이어지는 서울의 공격과 호드리고, 윌리암, 파그너의 삼바트리오의 대결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진=김재호 기자/부산 아이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