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클래식 프리뷰] 주전 아낀 포항, 빅 버드 함락에 나선다
입력 : 2013.03.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동생들이 큰 일을 해줬으니 이제 형들이 제 몫을 할 차례다. 반드시 승리하겠다.”

아우들의 활약으로 원기 충전을 한 포항 스틸러스의 황선홍 감독이 수원 블루윙즈전 4연승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포항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3라운드 수원과의 경기를 갖는다.

포항은 수원에게 유달리 강한 모습을 보이는 천적관계다. 지난해 포항은 수원과의 4차례 대결에서 3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특히 지난해 7월 1일 포항 홈 경기에서는 5-0으로 수원를 완파하면서 수원에게 치욕을 안겨줬다. 수원은 이날 창단 이후 최다 점수 차 패배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현재 포항의 팀 분위기도 좋다. 지난 13일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와의 ACL 조별리그 2라운드에서 어린 선수들을 기용해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흐름을 이끌 선수는 포항의 에이스 황진성이다. 황진성은 수원에 유달리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수원 전 세 경기에서 3골 2도움을 기록했을 뿐 만 아니라 경기 내내 많은 활동량과 창의적인 플레이로 수원의 수비라인을 쉴 새 없이 괴롭혔다.

최근 황진성의 컨디션은 물이 오를 대로 올라 있다. 지난 9일 대전 전에서 보여줬던 경기 운영 능력과 패싱력은 국내 최고 수준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좌우로 향하는 오픈 패스, 동료를 활용한 연계 플레이는 조직력이 아직 완전하지 않은 수원을 공략하는 최고의 득점 루트가 될 것이다.

수원에게도 가능성은 있다. 안정되지 않은 조직력에 비해 최근의 경기 결과가 좋기 때문이다. 수원은 개막전에서 성남을 2-1로 꺾었고, 2라운드에서는 강원에 1-0으로 이겼다. 포항마저 물리친다면 개막 후 3연승으로 선두 경쟁에 우위를 점할 수 있다. 게다가 아직 득점이 없는 ‘인민 루니’ 정대세의 골에 대한 열망도 수원에게 또 다른 무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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