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질주’ 인천, 돌풍의 비결은?
입력 : 2013.03.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봉길 매직’ 인천 유나이티드의 거센 돌풍이 K리그 클래식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인천은 16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 일화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3라운드 경기에서 한교원, 이석현, 디오고가 3골을 몰아치며 3-1 완승을 거뒀다. 지난 9일 ‘디펜딩 챔피언’ FC 서울에 3-2로 제압했던 인천은 2승 1무 승점 7점으로 전북 현대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돌풍의 핵은 짜임새 있는 중원에 있다. 지난 시즌 막판 19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달렸던 인천은 시즌 초반과 달리 간결한 패스플레이와 강력한 압박으로 중원을 장악했다. 비록 하위 리그 팀들과의 경기였지만 안정적인 수비와 함께 많은 주목을 받았고, 이런 상승세가 이번 시즌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시즌 인천은 중원에서 ‘캡틴’ 김남일이 중심을 잡아주고, 구본상이 강력한 압박을, ‘루키’ 이석현은 정확한 패스와 개인 기술로 공격을 이끌고 있다. 전체적으로 공수에서 안정적이다. 여기에 손대호와 문상윤이 후반에 투입돼 중원을 더 견고히 만들고 있다. 특히 인천 중원은 서울과의 경기에서 위력을 과시했고, 지난 2004년 이후 5무 8패, 단 한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서울 원정 징크스 마저 확 깨트렸다.

인천의 공격진도 위력적이다. 지난 시즌 팀의 측면 공격을 이끌었던 한교원과 수비 가담력까지 좋은 남준재가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여기에 이번 시즌 영입된 디오고는 완벽한 볼키핑과 골 결정력으로 팀의 공격력을 배가시켰다. 그는 지난 서울과 성남과의 경기에서 연속골을 터트리기도 했다.

여기에 약간의 부상이 있는 ‘에이스’ 설기현, 구단에 적응 중인 찌아고, 최근 계약한 미드필더 프란시스와 호주 국가대표 출신 번즈 그리고 복귀한 이천수까지 가세한다면 인천의 공격력은 K리그 클래식 최고 수준을 갖추게 된다.

인천 김봉길 감독의 전술과 지략도 돌풍의 비결이다. 특히 ‘봉길 매직’은 성남전에서 눈부셨다. 중원의 핵 김남일과 공격수 설기현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완벽한 경기력을 보이며 개인이 아닌 팀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지난 시즌 후반부터 자리잡은 인천의 패스 플레이는 간결했고 주축 선수들이 빠진 중앙 수비지만 완벽한 조직력을 통해 안정적인 수비를 이끌었다.

지난해 그룹B 클럽의 감독임에도 ‘올해의 감독상’ 후보에 올랐던 김봉길 감독.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어 큰 의미가 없을지라도 한때 강등의 강력한 후보 인천을 선두로 올려놓은 것은 그야말로 마법에 가깝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