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특공대의 부진, 대표팀의 해결과제..
입력 : 2013.03.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결과는 좋았지만 아쉬운 점이 많았던 경기였다. 기대를 모았던 지-구 특공대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동원(22), 구자철(24, 이상 아우구스부르크는)은 2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5차전 카타르와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한 지동원은 긴 볼터치, 한 박자 느린 슈팅 타이밍을 보이며 부진했다. 이는 대표팀의 전술과 지동원이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제는 김신욱과 이근호로 구성된 투톱체제였다. 지동원은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시도하는 슈팅이 위협적인 선수고 이날 경기에서도 자신의 장점을 활용해 중앙으로 침투하며 기회를 만들려했다. 문제는 지동원이 중앙으로 파고들면 세 선수의 동선이 겹쳤고 좁은 공간에 공격수 3명이 몰려있는 양상이 됐다. 그러다 보니 카타르 수비수들은 쉽게 슈팅에 대비할 수 있었고 이에 지동원의 공격력은 무뎌질 수밖에 없었다.

구자철도 중원의 중심이라고 불리기에 너무나 미비한 활약이었다. 이는 너무 측면 공격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구자철의 포지션은 공격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중앙 미드필더다. 공격이 교착상태에 빠졌을 때는 미드필더간의 연계 플레이로 공간을 만들어내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야 한다. 그러나 구자철의 패스는 대부분 측면으로 향하는 횡 패스였다. 창의성의 부재가 아쉬운 순간이었다.

물론 지동원과 구자철이 재능이 뛰어나고 대표팀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그러나 대표팀은 클럽과는 달리 특별히 한 선수에 맞춰 운영되는 시스템이 아니다. 오히려 조합에 더 중점을 둔 운영이라고 할 수 있다. 지동원과 구자철이 앞으로 남은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주전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에 대표팀 전술에 녹아들어야 할 것이다.

사진= 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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