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절친 정대세 잡으러 왔다”...그 이유는?
입력 : 2013.03.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구리] 정지훈 기자= “사실 제가 서울에 오게 된 이유는 정대세를 잡으러 온 것이다.”

FC 서울에 공식 입단한 차두리(33)가 27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자칫 공격적인 말로 들릴 수 있겠지만 그만큼 두 사람의 친분은 두텁다. 정대세가 수원행을 선택했을 때도 차두리의 조언이 있기 때문이었다.

차두리에 대한 도발의 시작은 정대세였다. 그는 27일 오전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두리형을 때려서라도 정면 승부하겠다”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에 차두리는 “대세를 잡으러 서울에 왔다. 지난해 서울이 수원에 약했는데 반드시 이길 것이고 대세를 압도하겠다”며 정대세의 도발에 대응했다.

그러나 차두리는 웃음 가득한 얼굴로 정대세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대세의 문제에 답장을 하지 않고 있는데 이길 때까지 답장하지 않겠다”면서도 “운동장에서는 적이지만 개인적으로 친하다. 독일에서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한국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차두리가 고대하던 서울과 수원의 슈퍼매치는 4월 14일에 열린다. 그러나 차두리가 정대세를 만나기 위해서는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것이 우선이다.

그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훈련을 통해 확인해야겠지만 생각보다는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고 옆에 있던 최용수 감독도 “예상보다는 좋다. 코치들과 상의해서 결정하겠지만 빠른 시기에 투입될 수도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차두리는 이틀간 서울에서 훈련하면서 느낀 장점을 언급했다. 그는 “일단 좋은 감독님이 계시다. 사실 형이라 불렀는데 어색하다. 아직 K리그 클래식을 경험해보지 못해 정확하지는 않지만 패스플레이를 통한 예쁜 축구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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