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감독이 밝힌 ‘디펜딩 챔피언’ 부진의 이유
입력 : 2013.03.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구리] 정지훈 기자= ‘디펜딩 챔피언’ FC서울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 최용수 감독이 속 시원하게 밝혔다.

최용수 감독은 경남 FC와의 경기를 앞둔 27일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미디어데이를 가졌다. 최 감독은 “경남은 항상 선두권을 위협하는 팀이다. 하지만 우리팀이 리그에서 첫 승이 없는 만큼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경기다. 챔피언다운 모습을 보일 것이다”며 소감을 밝혔다.

서울의 원인 모를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두며 챔피언의 위용을 과시했지만 이후 리그 세 경기에서 1무 2패다. 경기력은 좋았지만 골 결정력의 부족과 수비진의 불안에 시달렸다.

이에 최 감독은 “이 정도로 상대팀들이 경계할 줄 몰랐다. 과정이나 경기력은 만족스러웠다. 그러나 선수들이 부담감이 있었고 조급해 선제골을 허용했다. 결국, 쫓기는 마음이 역으로 안 좋은 상황을 만들었다”며 부진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승점 3점이 절실히 필요한 서울은 이번 경남전을 반전의 계기로 삼아 도약을 시작해야 한다. 최 감독도 모를 리 없었다. 그는 “이번 주말 경기를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선수들이 근성과 투지를 준비했다. 늘 운이 좋고 고민이 없다면 재미가 없다”며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부진에 빠진 서울이지만 멀리 유럽에서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27일 새벽 몬테네그로 대표팀에 차출돼있는 데얀이 잉글랜드와의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내는 골이었다.

최 감독은 “데얀의 경기를 봤다. 내일 도착인데 컨디션을 확인해 봐야 하지만 경남전에서 자신감을 표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데얀의 활약을 기대했다.

서울은 A매치 휴식기간동안 훈련대신 휴식을 선택했다. 선수들의 정신적인 압박을 감안한 것이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분명 정신적으로 힘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휴식을 줬고 선수들이 평소와 다름없는 좋은 분위기 속에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여유가 넘치는 최 감독이었지만 선수들의 안일한 경기에는 일침을 가했다. 그는 “선수들이 안일하게 생각했던 부분들이 있었다. 상대는 강하게 정신무장을 하고 들어온다. K리그 클래식은 정신력과 체력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면서도 “한 시즌을 치르다보면 기술 축구가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자신있다”며 활약을 다짐했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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