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킬러’ 이동국 vs 정대세, 세레모니 대결도 ‘후끈’
입력 : 2013.03.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한국과 북한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 이동국(34, 전북)과 정대세(29, 수원) 중 누가 승리의 세레모니를 펼칠까

전북과 수원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라운드를 치른다. 전북은 수원 킬러다. 2008년 9월 27일 이후 수원전 12경기 연속 무패(7승 5무)를 기록 중이다. 게다가 전북은 지난해 4차례 수원전 중 3경기에서 3득점 경기를 했다. 역대전적은 전북의 우세를 점치게 한다.

그래서 전북 원정을 앞둔 수원의 분위기는 비장하다. 이번에는 승리를 거두겠다는 각오로 똘똘 뭉쳐있다. 그 중심에는 정대세가 있다.

정대세는 빠르게 K리그 클래식 무대에 적응했으나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귀저우 런허(13일), 포항(17일)전에 결장했다. 휴식은 정대세의 컨디션을 100%가 되게 했다. 정대세는 자신의 K리그 클래식 데뷔골과 수원의 승리에 앞장선다는 각오다. 그는 “서정원 감독님이 허락만 하신다면 전북전에 출전하고 싶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그가 출전을 원하는 이유는 하나 더 있다. 바로 팬들과의 약속이다. 정대세는 데뷔골을 넣을 때 신은 축구화를 직접 팬에게 선물하겠다고 공약했다. 수원 서포터스에게 자신의 축구화를 던져주고 싶은 마음이 커 발끝의 감각을 날카롭게 하는 중이다. 또한 지난 1월 수원 입단식 당시 ‘말춤’ 공약도 했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더욱 골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고 있다.

정대세와 대결을 펼칠 이동국은 “정대세가 골을 넣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그는 29일 ‘스포탈코리아’와의 전화통화에서 “수원은 전주에 와서 골을 넣지 못했다”며 천적의 무서움을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그의 말대로 전북은 12경기 무패를 할 동안 홈에서 치른 4번의 수원전에서 단 2골만 내줬다. 그러나 이동국은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수원은 김두현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우리도 임유환이 결장한다. 정대세와 조동건은 언제든지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다. 90분 내내 잘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국은 지난해 다이빙 세레모니, 이단 옆차기 세레모니를 하며 팬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전했다. 그에게 정대세의 말춤을 능가할 세레모니를 준비했는지 묻자 “극적인 골이 나왔을 때 나도 모르게 하지만 이번 경기를 앞두고 특별히 준비한 것은 없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동국은 2009년 전북 입단 후 지난해까지 수원전에 9번 나서 6골 1도움을 올렸다. 이번 경기에서도 골을 노리고 있다.


사진=이동국과 정대세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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