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산치치, ''데얀 너 떨고 있지?''
입력 : 2013.03.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 경남 FC의 세르비아 특급 용병 보산치치(25)가 올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경남은 30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FC 서울과의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 경기에서 경남은 K리그 클래식 최고 화력을 자랑하는 서울에 한치 물러섬이 없었다.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임에도 공격축구를 구사하며 맞붙을 놨고, 그 중심에 보산치치가 있었다.

특히 보산치치가 기록한 두 골은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하는 골이었다. 그는 대포알 같은 프리킥 슈팅과 골키퍼의 타이밍을 뺏는 기가 막힌 로빙슛으로 두골을 기록했다. 유럽의 유명 선수와 견주어도 부족할 것 없는 장면이었다. 보산치치는 빠른 스피드와 개인기로 상대 진영을 허물었다. 순간 스피드가 워낙 좋아 볼을 툭 치고 돌파하자 상대 수비진은 두 눈뜨고 당할 수밖에 없었다.

골 뿐만 아니라 이날 보여준 경기력도 인상적이었다. 중원에서 안정된 경기 운영과 정확한 패스로 공격의 출발점 역할을 했다. 팀의 역습 시 전방, 좌우로 향하는 정확한 패스는 수 차례 결정적 기회를 만들었다. 게다가 수비의 1차 저지선 역할도 톡톡히 해내며 이날 경기 최고의 수훈 선수가 됐다.

보산치치의 이날 활약은 최고의 용병이라 불리는 데얀 앞에서 이뤄진 거라 더욱 의미 있었다. 데얀은 지난 시즌 30골을 기록하며 K리그 통산 한 시즌 최다 골 보유자가 됐다. 특히 빠른 슈팅 속도와 골문 앞에서의 탁월한 집중력은 리그 최고의 용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게다가 올 시즌 팀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4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며 여전히 자신의 클래스를 보여주고 있다.

물론 현재 상황에서 데얀이 보산치치보다 우위에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보산치치는 이제 2경기를 소화했을 뿐이다. 이날 경기에서 그가 보여준 경기력이라면 데얀을 넘어설 가능성은 충분하다.

사진 제공= 경남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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