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최용수 감독, “현재 서울은 디펜딩 챔피언이 아니다”
입력 : 2013.04.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월드컵경기장] 정지훈 기자=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이 선수들에게 강력한 정신무장을 요구하며 승리에 대한 절박함을 드러냈다.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1일 오전 11시 서울 월드컵경기장 기자회견실에서 ‘2013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3라운드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 감독은 “ACL 우승이라는 목표를 위해 스타트를 잘 끊었다. 중요한 경기에서 우리의 힘을 보여주고 싶다. 반드시 이기겠다”며 출전 소감을 밝혔다.

서울의 상대팀인 베갈타 센다이는 3년 전 쓰나미 피해 지역이었지만 극복해 지난 시즌 J리그 2위를 차지했다. ACL은 이번 시즌 첫 출전이지만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경기를 이끌고 있다.

최 감독은 “센다이는 실점이 적고 수비가 강한팀이지만 빠른 역습도 좋다. 전제적으로 공수 밸런스가 좋기 때문에 선제골이 중요한 경기다. 한골 승부가 될 수 있는 경기고 중요한 경기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서울이 최근 부진에 빠졌다. 리그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이에 최 감독은 “ACL 첫 경기에서 대승을 거뒀지만 이게 독이 됐다. 현재 시점에서 서울은 디펜딩 챔피언이 아니다. 위기의식을 전체적으로 느껴야 하고 끈끈한 조직력과 투지가 사라졌다. 정신무장이 필요한 시점이다”며 정신무장을 요구했다.

이번 경기는 K리그 우승팀과 J리그 준 우승팀의 대결이다. 최 감독은 “자존심이 걸린 경기다. 한국 축구의 경쟁력을 보여주고 싶고 일본에게는 지고 싶지 않다. 단순히 클럽의 대결이라기보다는 국가 대항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강력한 의지를 표현했다.

서울은 센다이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두 달 동안 16경기를 치르는 힘든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주전 선수들의 체력적인 안배가 요구되지만 최 감독은 체력보다는 정신무장을 요구했다.

그는 “경기장에서 끈기와 투지를 보여주지 않는 선수들은 나설 수 없다. 체력 안배도 중요하지만 희생정신이 없는 선수들은 경기장에 내보내지 않을 것이다. 주전, 비주전 차이가 없으니 체력 관리는 걱정없다”고 말했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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