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수비불안’ 김진규, 결승골로 한숨 돌려
입력 : 2013.04.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왕찬욱 기자 = ‘수비불안’이라는 과제로 힘겨워 하던 김진규(28)가 결승골로 FC서울을 승리로 이끌었다.

FC서울은 2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E조 3차전에서 센다이에 2-1로 승리했다. 서울은 전반전부터 경기를 리드해 나갔다.

전반 5분만에 몰리나(33)가 데얀(32)과의 2대1패스로 상대 수비진을 농락하며 선제골을 기록했고 전반 20분 김진규가 프리킥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하지만 후반 38분 센다이의 PK골로 경기는 2-1으로 종료되었고 김진규의 골은 결승골이 되었다.

김진규의 프리킥 골은 아디(37)로부터 시작되었다. 왼쪽 측면에서 몰리나의 패스를 받은 아디가 상대방의 파울을 유도했다. 파울로 얻은 프리킥을 차게 된 선수는 김진규였다. 김진규는 전매특허인 강한 슈팅을 했고 이 슈팅이 낮게 깔리며 센다이 골키퍼의 다리 사이로 들어갔다.

김진규는 이 날 경기 후 프리킥 골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의도적으로 낮게 깔아서 슈팅하려고 했다. 정말 들어갈 줄은 몰랐다”며 기쁨을 표시했다. 그는 이어 “최용수감독님이 이틀 전부터 내가 세트플레이로 골을 넣을 것 같다고 하셨다. 정말 그렇게 되었다”고 말했다.

서울은 이 날 경기를 치르기 전 최근 4경기 8실점으로 ‘수비불안’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었다. 센다이를 상대로 수비불안의 과제를 해결하는 듯 했으나 경기 중에 나온 센다이의 페널티킥은 서울이 여전히 그 과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것을 나타냈다. 서울이 자신의 진영에서 패스를 돌리던 순간 김진규와 골키퍼 유상훈(24)의 호흡이 맞지 않아 페널티킥을 내주고 결국 실점했다.

김진규는 경기 막판에 페널티킥을 내주고 실점한 부분에 대해 “골은 먹었지만 팀원들 모두가 끝까지 이기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오늘 우리에겐 자신감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제 ‘5경기 9실점’으로 이어지는 서울의 ‘수비불안은 지난 시즌의 영광을 다시 누리기 위해서는 조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서울의 ‘수비리더’ 김진규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키가 될 것인 지 주목된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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