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통 보안’ 차두리, 이제는 경기력에 집중할 때
입력 : 2013.04.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선수와 구단 모두 원치 않는 관심이다. 이제는 차두리(33, FC 서울)의 경기력과 데뷔 시점에 집중할 때다.

‘차미네이터’ 차두리가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2002년 여름 이후 10년 넘게 외국에서 프로생활을 한 그에게 국내 무대는 설렘과 동시에 낯설다. 설렘도 잠시. 한국 프로축구 무대에 첫 진출한 차두리에게 시련이 찾아왔다.

경기력의 문제가 아니었다. 선수의 개인적인 문제로 많은 관심과 함께 상처를 받았다. 이에 소속 구단인 서울은 논란에 대해 철통 보안과 함께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서울은 차두리에 대한 추측 성 보도를 자제하면서도 4일, K리그 클래식 5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경기를 앞두고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는 서울과 울산의 빅매치만큼이나 차두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최용수 감독은 “오전부터 나와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공백기간이 있기 때문에 차이는 있지만 경험이 많은 선수이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며 차두리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어 최 감독은 논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스타가 아닌 개인으로 봐줬으면 좋겠다. 가정 일은 둘이서 해결해야 하고 추측 성 기사로 힘들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말 힘이 되는 이야기만 했으면 하고 차두리를 괴롭히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아끼는 선수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처음 차두리가 한국 무대에 복귀했을 때 관심사는 그의 경기력과 데뷔 시점이었다. 2002년 월드컵 세대의 막내인 차두리와 이천수(32, 인천 유나이티드)의 복귀는 추억을 가지고 있는 팬들에게 큰 관심사였고 K리그 클래식 흥행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제는 원래의 관심사로 돌아올 때다. 현재 차두리는 2002년의 추억을 지니고 있는 팬들을 위해 훈련에만 집중하고 있다. 운동장에 누구보다 먼저 나와 오전과 오후 훈련을 모두 소화하고 있고 묵묵히 땀을 흘리고 있다. 최 감독은 “몸 상태가 빨리 올라오고 있고 잃어버린 경기감각을 찾고 있다. 생각 보다 빠르게 투입될 수 있을 것”이라며 차두리의 몸 상태를 전했다.

선수생활의 마지막을 아름답게 보내기 위해 선택한 K리그 무대. 이제는 스타 차두리의 사생활에 집중하는 것보다 축구 선수 차두리의 경기력과 데뷔 시점에 집중할 때다.

사진=김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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